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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춧잎 무침
    차리다...밥상 2015. 9. 9. 12:53

     

     

     

    햇살이 따사로운 봄날,

     어린 모종을 사다가 심었던 채소들도 이젠 제 할일을 다 한건지

    조금씩 고개를 숙이며 시들어가고 있는 계절입니다.

    입맛없는 여름동안 식탁을 싱그럽게 만들어준 고마운 채소들.

     

    잦은 비에 김장 준비를 위해 심어둔  또다른 어린 모종들은

    싱싱한 모습으로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걸 볼수가 있네요.

    한쪽에서  옆지기가 어린 모종들을 돌보고 있는 동안

    아까운 고춧잎중 여린 잎을 뜯어와서 맛있는 무침을 만들었습니다.

    갓 결혼한 새댁시절 시어머님이 만들어서 먹어보라며 권해주시던 고춧잎 무침이

    입맛에 맞지 않아 마지못해 억지로 몇 번 먹었던 웃지못할 기억이 생각이 나네요.

    어린 나이에 그런 반찬들이 입맛에 맞았을리가 없었겠지요.

    세월이 흘러 이젠 아들이 결혼을 할(?)나이가 될 만큼 많은게 변하고보니

    이런 시골스런 소박한 자연식들을 즐기게되고,

    먹어도 몸에 부담없이 편안한 음식들을 선호하는 사람으로 변한것 같아요.

    이런게 나이를 먹었다는 증거일지도 모르겠네요.

     

     

     

     

    재료 - 여린 고춧잎, 집간장, 다진 마늘, 된장, 통깨, 참기름, 소금

    평소에 자주 해먹는 나물 무침으로 깔끔하게 만드시면 되겠네요.

     

    고추나무의 끝부분에 달려있는 어린 순을 골라서 준비를 했지만

    물이 끓을 동안 미리 손을 봐가며 조금 억세다고 느껴지는  줄기부분은

    뜯어내고 씻어놓았습니다.

     

     

    끓는 물에 굵은 소금을 조금 넣고 살짝만 데쳐주었습니다.

    너무 오래 익히면 물컹거리는 식감때문에 맛이 떨어진답니다.

     

     

    재빨리 찬물에 담궈서 더운김을 날려주었습니다.

     

     

    볼에 물기를 살짝 짠 데친 고춧잎에 준비된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서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넣어주면 됩니다.

     

     

    국간장만으로 무쳐도 되지만 집간장의 비율을 조금 줄이고

    대신 집에서 만든 쌈장을 한 스푼 넣어서 무치니

    아이들도 맛있게 먹네요.

     

     

    고춧잎에는 고추보다 비타민이 70배 가량이나 많이 들어있다고 하네요.

    특히 우리 몸의 세포를 재생시키는 비타민 B2는 채소중 거의 으뜸갈 정도이며

    칼륨과 철분, 비타민 C도 다량 함유되어 영양가 만점인 채소잎이라고 하니

    마트나 시장에 갈때는 몸에 좋은 고추잎이 보이면 주저마시고 챙겨가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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