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소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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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초 키우기즐거움...소소한 2020. 8. 22. 22:49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마당에 있는 풍선초가 한껏 부풀어 올라 예쁜 모습을 보여줬어요 연둣빛 싱그러운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이른 봄, 풍선초 씨앗을 처음 봤을 때 너무 귀여웠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씨앗을 받을 때가 되었네요 딱딱한 껍질에 쌓여있어서 하루를 물에 불려놨어요 싹이 날 기미가 보이질 않더니 어느 순간 쑥~ 올라온 어린 잎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하얗고 작은 꽃이 피기 시작하더니~ 여린 줄기가 쭉~쭉 뻗어 나가기 시작하네요 줄을 엮어서 뻗어나갈 자리를 만들어 놓았더니 알아서 척척 뻗어나가네요 더위를 피할 그늘도 만들어 주고, 싱그러움을 전해주던 사랑스러운 풍선초들~ 어느새 풍선초에도 단풍이 물들어갑니다 ㅠㅠ 볼때마다 아쉬움 가득하지만 어쩔 수 없이 또 내년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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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티지 치즈 만들기즐거움...소소한 2020. 8. 21. 11:25
얼마 전 장마가 한창일 때 유통 기한이 다가오는 우유로 치즈를 만들었어요. 마침 나들이를 갔던 지인에게 생크림은 부탁을 해서 구입을 했고요. 체질상 우유는 맞지 않지만 이렇게 우유로 만든 치즈라도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 이 또한 소소한 행복이 아닐까요~^^ 우유와 생크림 한 팩을 냄비에 붓고 중불로 끓이다가~ 소금을 조금 넣었어요 가장자리부터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유막을 살짝 걷어내야 해요~ 레몬 한 개를 깨끗이 씻어 레몬즙을 내놓고~ 끓기 시작하면 유막을 걷어낸 우유에 레몬즙을 부어가면서 조심조심 저어준 다음 불을 끕니다 이때 마구 휘저으면 안돼요. 끓으며 응고가 되면서 작은 냄비에 가득 차 넘칠 듯하네요 이 과정은 두부 만들 때 간수를 넣고 순두부가 되는 과정과 똑같았어요 한 그릇 덜어내어 양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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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전, 쑥 인절미 만들기즐거움...소소한 2020. 5. 3. 17:05
어느덧 봄이 저쯤 멀어져 감을 느끼는 계절입니다. 마음 감기로 힘든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간간이 누릴 수 있었던 소소한 즐거움이 있었기에 잘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봄 쑥이 한창일때 밭에서 쑥을 조금씩 캐서 맛있는 쑥전과 쑥 인절미를 만들었어요. 쑥전은 가끔 만들어 먹었지만 쑥 인절미는 처음이었기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역시나 짱, 짱...이었답니다. 쑥전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만들어보았는데 곱게 갈아서 만드는게 제일 먹기가 좋았어요. 쑥을 캐서 깨끗하게 씻은 다음~ 곱게 갈기위해 잘게 썰어주었어요 믹서기에 물을 조금 넣고 갈아서 부침가루와 소금을 조금 넣고 반죽을 했어요 달군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쑥 반죽을 떠 넣어서 얇게 펴서 노릇하게 구운 다음 뒤집어서 다시 노릇하게 구우면 되요. 참 쉽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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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꽃차즐거움...소소한 2020. 4. 16. 03:35
연이은 노동에(?) 지치고 힘들어 급기야 시골집 앞 보건소에 들러 몸살 약을 지어야 했어요 약 기운에 잠시 몸은 나아진 것 같은데 또다시 불면증으로ㅠㅠ 그렇지만 익숙한 듯 이 시간에 깨어있는 게 낯설지는 않아요 불면증과 싸우며 보내는 시간보다는 며칠 전에 준비해놓았던 목련꽃차를 올리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살짝 이른 봄날, 대봉 나무가 몇 그루 있는 밭을 둘러볼 겸 나섰습니다 조금씩 물이 오르는 산과 들은 봄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고 밭 언덕에 있는 키 큰 목련나무에는 몽글몽글한 꽃망울이 많이도 맺혀 있었어요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에 있는 꽃봉오리 몇 개를 따서 차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곧 예쁜 꽃으로 피어날 텐데 따려니 정말 미안했지만요~ 꽃받침을 제거하고 꽃잎을 조심스럽게 떼어냈습니다 알레르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