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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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건그런 날...괜히 2019. 7. 22. 12:01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화가 난다면 그건 내가 상대보다 많이 부족한 까닭이겠지.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상대가 왜그랬는지를 먼저 생각해보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어떤 일이든 대화로 풀어나가는 현명한 사람이 있는 반면 늘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상대의 입장만 우선하며 바보처럼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열등감에 파묻혀 끝없는 나락으로 잠겨가고 있는 사람이었고, 그런 삶이 당연한 건 줄 알았으니까. 마음을 꽁꽁 얽어맨 채 자신을 숨기려 하기보다는 적당히 드러내며 사는 것이 훨씬 더 행복한 삶을 사는 비결일 것 같다. 나를 숨기려 하기 전에 내가 행복해지는 연습이 필요한 건 아닌지... 삶이란 사랑하기 위해 주어진 얼마간의 자유시간이라고 한다. 지금이라도 내속에 잠들어 있을 뭔가를 일깨울 용기가 필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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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치오의 행복그런 날...괜히 2019. 4. 24. 10:09
벚꽃잎 같은 가랑비가 흩날리는 아침 이 아침에 어울리는 노래를 가만히 불러본다 ‘음악이 흐르는 그 카페에 초콜릿색 물감으로 빗방울 그려진 그 가로등 불 아래 보라색 물감으로~’ 창으로 보이는 연두빛의 낮은 산과 그 아래 우뚝 서 있는 하얀 벽면의 예쁜 집들, 산 허리를 감싸안은 안개를 바라보며 떠오르는 노래를 흥얼거리는 이 순간... 참 좋다 어제는 수줍게 인사를 건네며 다가오던 우체부 아저씨의 미소와 함께 하얀 편지 봉투를 받아 들었다 설렘~ 뭐냐는 옆지기의 물음에 “내 편지는 내가 뜯어서 읽을게요” 밝게 대답을 했다 그래요, 내 편지는 내가 읽을게요. 그리고 수채화같은 내 마음도 내가 예쁜 색으로 조금씩, 조금씩 색칠해나갈게요^^ 바로 이런게 스타치오의 행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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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기 연습그런 날...괜히 2019. 3. 17. 04:08
자존감, 자성예언...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모르겠지만 그간 잃어버린채 살아왔던 이런 단어에서 벗어나려 애써봤지만 그 시작점을 찾을 수가 없다 버리고, 그리고 얻을 수 있는 무언가를 염원하며 차가운 냉기를 이마에 고스란히 받아들이며 무릎 꿇고 기도하던 그 순간에도 머릿속은 온통 헤집어놓은 실타래처럼 더 엉켜만 가고 자아를 찾아 헤매는 서글픈 삶은 평생 풀지 못할 숙제로 남겨질 것 같다 주어를 잘 구별하지 못하고 술어만을 인식하고 반응하는 사람의 뇌처럼 내 머릿속에 가득 들어있는 ‘당신 참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생각들 어느 순간 당신이 아닌 나 자신이라면, 그래서 내가 참 괜찮은 사람이 되어 있다면 이 또한 참 멋진 일이 아닐까 항상 나와 함께하던 구태의연한 습관들... 버리는 일이 이렇게도 어려운것이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