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문동 꽃 따라...경주 황성공원, 성주 성밖 숲

몇번이나 망설이다가 맥문동 꽃을 보기 위해

이른 새벽에 출발했습니다.

먼저 경주 황성공원을 들렀다가 성주 성밖 숲까지 가는 일정이었기에

마음까지 맥문동의 보랏빛으로 물들일것 같았어요.

빛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보이는 꽃,

보랏빛에도 여러가지 색이 숨어었었기에

더 고운 보라를 찾아 숨바꼭질을 시작했습니다.

경주 황성공원,

경주의 역사적 숨결이 느껴지는 단아한 모습이었습니다.

키가 큰 소나무 숲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조금 들어가니

저 멀리 길게 보랏빛 카펫이 깔린 맥문동이 보였어요.

멋진 카메라들 속에 옆지기를 던져놓고

혼자 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이른 아침이지만 운동을 하러 나온 사람들이 많이 보였어요.

이런 도시에 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곳곳에 피어난 맥문동 꽃을 따라 호젓하게 걷는 시간이

참 좋았던것 같아요.

혼자가 아니었다면 더~ 좋았겠지요^^

 

성주, 성문 밖 맥문동 꽃길

낙동강 줄기를 끼고 500년이 넘은 수양버드나무 아래

피어난 보랏빛 꽃길.

따가운 햇살과, 선선한 바람과,

늘어진 가지 아래의 나무 그늘.

소나무  숲과는 또다른 느낌이 좋았습니다.  

 

여유있게 즐겼던 하루였기에

마음에도 꽃이 가득 피어있는것 같아요.

아직도 눈 감으면 온통 보랏빛으로 물들어 가는듯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