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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와 빨간콩, 그리고 묘목 심기가꾸다...텃밭 2017. 4. 16. 03:00
따스한 봄이 시작되면서 밭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어딘지 모르게 활기를 띄는것 같네요.
“힘들다, 또 한 해 동안 어떻게 농사를 짓나...”걱정이 앞서지만
그래도 어딘지 모르게 활기차 보이는건
아마도 농사를 짓는 사람들의 뿌듯한 희망같은건 아닐까 싶네요.
따스한 봄날, 옆지기와 밭으로 향했습니다.
싹이 난 감자와 말려두었던 옥수수 씨앗과
비닐 하우스 사이의 너른 공간에 뭔가를 더 심어야 할 것 같았거든요.
대책없이 커가는 잡초들과의 싸움에서 지치지 않기위해
밭 가장자리를 따라 비닐을 씌우고 옥수수를 심었습니다.
▼ 시댁에서 주신 빨간 콩을 심기 위해
남은 땅에는 흙을 갈아 엎은 다음
비닐을 씌우고 빨간 콩을 심기로 했습니다.
이럴때 관리기가 있어야 한다며 투덜대는 옆지기를 달래가며
겨우겨우 작업을 마쳤습니다.
▼ 처음 심어보는 빨간 콩이 제크와 콩나무에 나오는것처럼
줄기를 타고 자라는 줄 알았는데
메주 콩처럼 나무에서 열린다고 하네요.
아직까지 그런것도 모르냐며 핀잔에 의기소침해지고 말았습니다ㅠㅠ.
▼ 몇 해를 비워두고 있었던 땅에 나무를 심기로 했기에
가까운 묘목장으로 갔습니다.
묘목장에 갈때마다 원하는 나무를 고르는 재미에 마냥 즐거워집니다.
▼ 생각했던 나무를 구입했지만 조금 늦은 탓인지
엄나무는 많이 구입하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 사과 묘목을 새콤달콤한 홍옥으로 사려고 했는데
예전의 작고 새콤달콤한 홍옥은 없고 비슷한 품종으로 새로 나왔다고 하네요.
가족이 네명인것처럼 네 그루를 사려고 하다가 새 식구가 한 사람 더 늘어날 것 같아서
큰 의미를 두고 다섯 그루를 사게 되었어요.
나무에 이름표를 달아서 키우기로 했는데 잔뜩 기대가 됩니다^^
▼ 살구 나무에서 노랗게 익은 달큰~한 살구를 맛볼 수 있겠죠~
▼ 옆지기가 좋아하는 엄나무 순을 위해 또다시 구입한 엄나무들~
나중에 커지면 다 어떻게 처리할지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 친절하신 사장님께서 덤으로 주신
앵두나무 한 그루를 밭 입구에 심었습니다.
봄이면 빨~갛게 앵두가 열릴거라 생각하니
어린시절 추억이 떠올라 그저 즐겁기만 합니다.
함께 심어놓은 가죽나무, 오가피 나무에서도
풍성한 결실이 맺히게 될 그날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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