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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 농사를 준비하는 계절
    가꾸다...텃밭 2017. 7. 29. 12:23




    한낮의 더위를 피하기 위해 시원한 곳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더위와의 전쟁을 벌이듯이 밭으로 갔더니
     끝도 없이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일거리들로 

    늦은 시간에야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늘 그렇듯 집으로 오기 전에 잠시 해 저문 강변의 풍경을 바라봅니다.

    저물어가는 하늘에 손톱만한 달이 아직은 제 빛을 발하지 못한채 홀로 떠 있네요. 

    오랜만에 보는 달이 마냥 예쁘기만 합니다.


    “달이 참~ 밝네요”




    이른 봄에 심었던 상추와 쑥갓을 뽑아낸 자리에 

    흙을 뒤집어서 쪽파를 심기로 했습니다.


    잡초 뽑는게 못마땅한 옆지기는 이번에도 비닐 멀칭을 하자고 고집을 부리네요.


    모처럼 쉬는 날을 맞아 함께 간 아들과 둘이서

    더위에도 아랑곳하지않고 열심히 땅을 고르고 비닐을 씌우고 있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채소들은 각자가 지닌 색으로 벌써 꽃을 피우기 시작하네요.
    하나하나 다 예쁘네요.

    꽃이 지고나면 씨앗을 받아서 내년에 다시 뿌린답니다.














    올해는 가뭄으로 풋고추도 맥을 못추고 더위에 무너지고 말것 같네요. 
    힘들게 심고 가꾸었는데...



    봄에 제법 큰 포도 나무를 심었더니 

    이렇게 탐스러운 포도 송이로 반가움의 인사를 건네옵니다.



    고구마와 땅콩을 심어둔 밭 모습 입니다.
    완전히 풀밭이 되어 있네요 



    덥다고 못본척 지나칠 수가 없기에 선채로 잡초를 뽑았더니 
    의외로 쉽게 뽑히기에 하는데 까지는 하자며 다같이 손을 거들었습니다.



    하나 둘 뽑아냈더니 이제서야 밭 모양이 보이네요.

    속이 후련합니다.
    그동안 땅콩과 고구마들이 얼마나 갑갑했을지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새 가족이 생기는 기념으로 심어놓은 사과 나무에서도
    조그만 사과가 열리더니 제법 많이 커져 있어요.
    가을에  은승이에게 맛 보여 줄 수 있을지...



    힘들게 일한 다음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나갔다가 
    새로 오픈한 음식점을 발견하고 들어가는데

    입구에 아주 좋은 글귀가 적힌 간판이 눈에 들어오네요.


    “열 마디 말 필요없어요

    그냥 한번 웃어주면 돼요

    그래 그거면 돼요”


    웃음 띈 얼굴이 주는  느낌이 그대로 전달되어지는 것 같아요~^^

    ‘심쿵~~~ ’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잔뜩 기대를 하고 먹어보니
    크게 감동 받을 만큼 맛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마침 근처에 있는 압화 갤러리에 들어가 
    시원한 커피 한 잔을 주문해 놓고 작품들을 둘러봅니다. 
    커다란 벽걸이 액자부터 작은 소품까지 종류가 많았습니다.
    가을이면 책갈피에 꽂아 두었던 낙엽이나 들국화에서 보는 색이 아닌
    작품속의 압화를 보니 선명한 색감이 정말 예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아한 분위기의 압화 갤러리를 둘러보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마침 악세사리 코너를 둘러보다가 옆지기와 눈이 마주치고,
    동시에 왜냐고 묻다가 은승이에게 선물할 목걸이 하나 사기로 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지도 모르는데 잠시 망설이다가 
    ‘선물’이기에 결국 마음에 드는 목걸이 하나를 골랐더니 
    예쁘게 포장을 해 주셨습니다. 
    목걸이보다 포장지가 더 좋아보일 정도였어요.
    은승이가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는데 
    괜한 짓을 해서 부담만 준건 아닌지 은근히 걱정이 되네요ㅠㅠㅠ.



    갤러리를 나오면서 본 가마솥.
    이런걸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는건...
    아마도 시골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는 아련한 향수 같은게 아닐까 싶네요.



    양쪽 화단 가득 피어있던 로벨리아.
    보랏빛 작은 꽃 송이가 너무 예쁘게 피어있었습니다.
    옆지가가 분명히 뭐라고 하겠지만 다음에 이것도 하나 들여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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