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 농사 준비를 하며가꾸다...텃밭 2017. 3. 13. 12:18
꽃샘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
미뤄두었던 봄 농사 준비를 위해 밭으로 갔습니다.
밭으로 가기전에 자주 찾는 묘목장으로 가서
엄나무 몇 그루와 포도 나무를 사는 동안
농장 입구에 놓여진 예쁜 봄꽃 구경으로 눈이 즐거워집니다.
작년에 심었던 엄나무들 중에서 몇 그루는 예치기로 풀베는 작업중
잘려버렸기에 다시 심었어요.
얼른 자라서 부드러운 엄나무 순을 가득 안겨주기만을 바랄뿐입니다.
옆지기가 나무를 심는 동안 밭에 가득한 냉이를 캐 봅니다.
어느듯 마지막 엄나무를 심는다는 말에 재빨리 사진을 찍었어요.
포도나무 뒤로 보이는 매화가 꽃을 피우다가 며칠 계속되는 강추위에
그대로 시들어버리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매화꽃차를 만들기위해
몽글몽글한 꽃송이를 조금 따봤어요.
찻잔에 피어나는 어여쁜 매화 꽃송이를 기대하면서~
햇살 좋은 곳에 구덩이를 파고 포도 나무를 심고 있네요.
몇 년전에 심었던 거봉 두 그루도 죽었다고 하니까
심을때 문제가 없었는지, 또 키우는 방법과 함께
뿌리를 묶어둔 그대로 심어야된다는 말에
이번엔 그대로 실행해보기로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물을 듬뿍 주라고 하셔서 당분간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아요.
가지가 흔들리지 않게 지주를 세워 단단히 고정을 시켜놓았습니다.
이번엔 실패하지 않고 튼실하게 잘 키울수 있기를 기대하며~~~
작년에 심었던 우엉을 캐기로 했습니다.
지난번에 캘때보다 뿌리가 더 자라있는것 같아요.
한해동안 건강하게 키운 먹거리로 인해
맛있는 반찬거리가 생기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더덕과 도라지를 심기위해 밭을 일구고 있는 옆지기.
요즘들어 자꾸만 힘들다는 말을 하는걸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네요.
텃밭 농사 짓는 일을 할때는 늘 생기가 넘치던 옆지기였는데
아무말도 없이 혼자 일만 열심히 하고 있네요.
많이 힘들었나 봅니다.
그래도 사진 찍으라며 설정까지 해주네요.
고맙게 ㅎㅎㅎ~
마무리를 하며 깊은 한숨을 내쉽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 그림자를 보니
어깨가 무척이나 무거워보이네.
오늘도 이른 봄날의 농사 일로 힘들었던 하루 일과를 마무리 합니다ㅠㅠ.
'가꾸다...텃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옥수수와 빨간콩, 그리고 묘목 심기 (0) 2017.04.16 만개한 매실밭 풍경 (0) 2017.03.16 매실나무를 잘라내던 날 (0) 2017.01.18 봄에 시작하는 건강한 먹거리 준비를... (0) 2016.04.08 뒤늦은 매실 가지치기 (0) 2016.0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