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손칼국수 만들기. 비오는 날의 손칼국수
    차리다...밥상 2015. 6. 2. 11:26

     

     

    6월이 환~한 얼굴을 내밀고 반가운 눈인사를 건네는 아침입니다.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아직은 바람기에 시원함이 묻어있지만

    곧 다가올 지겨운 장마와 함께 보낼 여름을 미리미리 대비해야겠어요.

    비오던 주말, 커피 한 잔을 들고 비내리는 창밖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가

    티비에 영혼을 빼앗기고 있던 옆지기를 데리고 나가서

    영화 한 편 보고 들어와서는 비 오는 저녁에 딱 어울릴만한

    칼국수를 만들어먹자는 말에 어지러워질 주방을 떠올리며 거절했지만

    혼자서 다 하겠다는 호언장담에 또다시 한숨을 내쉬게 되었습니다.

    가끔씩, 아주 가끔씩 해주던 칼국수지만 손으로 직접 만들다보니

    난장판이 되어버리는 뒷처리에 그다지 반갑지만은 않더라구요.

    그런데 또 어쩌다가 시작된 칼국수와의 전쟁ㅠㅠ.

    그래도 맛있다고 칭찬하며 먹어준 소박하지만 정성어린 저녁상.

     

    손칼국수 재료 - 밀가루, 소금, 집간장, 식용유, 조갯살, 다싯물, 호박, 당근, 양파,

     

     

    적당량의 밀가루에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반죽을 시작합니다.

     

     

    반죽을 하며 식용유을 한 두 방울 떨어뜨려주면

    반죽이 손에 덜 묻어난답니다.

    많이 치댈수록 칼국수가 쫀득쫀득하게 되니까

    될수 있는대로 많이 치대주면 좋겠죠.

    완성된 반죽은 비닐에 감싸준뒤 1시간 정도 숙성을 시켜줍니다.

     

     

    다싯물을 끓이면서 집간장으로 살짝 밑간을 해주었습니다.

     

     

    함께 넣어줄 야채를 준비해놓았습니다.

     

    바지락 대신 냉동실에 있던 조갯살을 넣기위해 해동을 해놓았습니다.

     

     

    넓은 쟁반이나 식탁위에서 반죽을 얇게 밀어줍니다.

    이러는 동안 식탁과 주방바닥은 밀가루로 난장판이 되어갑니다ㅠㅠ.

    그런 걱정하는 마눌을 위해 아주 조심스럽게 해주네요.

     

    반죽이 들러붙지 않게 밀가루를 추가로 뿌려주면서 얇게 밀어놓은 반죽을

    겹쳐놓고 칼로 일정한 두께로 썰어주는 과정입니다.

     

     

    썰어놓은 칼국수를 겹치지 않게 살~살 펴 놓았습니다.

     

     

    다싯물에 그대로 삶기엔 추가로 넣은 밀가루로 인해 국물이 뻑뻑해지기 때문에

    끓는 물에 칼국수를 한번 삶아서 헹궈놓았습니다.

     

     

    만들어 둔 다싯물에 삶아서 씻어놓은 면을 넣고 끓으면

    조갯살과 야채를 넣고 간을 맞춘뒤 한번만 더 끓여주면

    맛있는 손칼국수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마트에 나가면 손쉽게 사올수 있는 칼국수도 있지만

    가끔씩은 아버지의 정성이 들어간 음식으로

    가족간의 사랑을 확인시켜줄 이런 기회도 필요한것 같고,

    조금 힘들고 번거롭긴 하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모두가 맛있게 먹으면

    행복도 살짝 곁들여 먹게 되는것 같아요.

     

    '차리다...밥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추말이 물김치  (0) 2015.06.15
    마른 홍합, 건 홍합 조림  (0) 2015.06.09
    핫케잌으로 만든 근사한 휴일의 점심  (0) 2015.05.12
    큰 멸치 볶음  (0) 2015.04.29
    흑미와 견과류를 볶아서 만든 강정  (0) 2015.04.27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