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른 홍합, 건 홍합 조림차리다...밥상 2015. 6. 9. 12:34
얼마전 친정에 갔더니 엄마가 삼천포 어시장에 갔다가 사다놓은
마른 홍합 몇 봉지를 꺼내주시면서
“이게 사람한테 그렇게 좋다고 하더라.
생것보다는 말린게 더 좋다고 해서 몇 봉지 사놨으니 맛있게 먹어라”
하시면서 건네주신 건홍합 세 묶음을 받아왔어요.
건홍합이 좋다는 얘기는 몇 번 들은 기억이 있지만
그걸 사먹을 생각은 못하고 있었는데 엄마는 그걸 알고 미리 사다 놓으신것 같아요.
총기가 남다르신 울엄마.
딸 나이가 벌써 몇인데 아직까지 생일이면 잊지않고 전화로 축하해주시고
염려해주시며 늘 이렇게 챙겨주시기만 하니
늘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지만 딱히 표현도 못하고 사는 바보같은 딸인데... ㅠㅠ.
그래도 이렇게 잘 살고 있는것이 효도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는 건강 챙기며 열심히, 열심히 살아가야겠어요.
마른 홍합에도 몸에 좋은 성분들이 참 많이 있다고 하네요.
타우린이 많아서 숙취해소에도 좋고 피로회복과 갱년기 여성들의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으며 노화방지, 빈혈, 원기회복에도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발표된걸 보니 다이어트에도 좋다고 하니
여러모로 필요한것 같아서 무조건 많이 먹어주는게 좋을것 같네요ㅎㅎㅎ.
이번엔 마른 홍합으로 조림을 만들었습니다.
간단하면서 먹기도 좋아서 밑반찬으로 참 좋은것 같아요.
재료 - 마른 홍합, 청.홍 고추, 간장, 사과청, 올리고당, 통깨, 참기름
냉동실에 보관하고 있던 마른 홍합입니다.
말린 탓에 약간 딱딱하기 때문에 부드럽게 해주기 위해
물에 30분 정도 불려놓았습니다.
부드러워진 홍합을 불순물 제거를 위해 살짝 주물러가며
씻은 뒤 깨끗하게 헹궈놓았습니다.
냄비에 간장과 사과청을 넣고 짜지 않을 정도로 만들어서 끓여줍니다.
사과청 대신 설탕을 넣으셔도 된답니다.
간장물이 끓으면 불린 홍합을 넣고 졸여줍니다.
홍합에 간장 양념이 스며들고 국물이 없어질때쯤 올리고당을 넣고
끓여주면서 다져놓은 청.홍고추를 넣고 한번 더 뒤적거려준뒤
통깨와 참기름을 넣어주면 완성이랍니다.
간장물이 스며들어 맛있게 완성된 홍합조림도
밥도둑이라는 소리가 결코 어색하지 않네요.
'차리다...밥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실고 만들기 (0) 2015.06.24 배추말이 물김치 (0) 2015.06.15 손칼국수 만들기. 비오는 날의 손칼국수 (0) 2015.06.02 핫케잌으로 만든 근사한 휴일의 점심 (0) 2015.05.12 큰 멸치 볶음 (0) 2015.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