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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맛으로 즐기는 생땅콩 조림차리다...밥상 2012. 10. 26. 13:34
어제 밭에 들렀다가 가을추수를 대충 하고보니
이것저것 베란다가 복잡해지네요.
고구마도 말린다고 펼쳐져있고 토란대도 잘라서 말려놓고
토란뿌리도 잠시 말리고 땅콩과 오이씨, 들깨...
부자가 된 듯한 이 기분...
왜그렇게 사냐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흙을 밟고 맑은 공기와 물, 산새들 노래소리...
어느것 하나 놓치고 싶은 것이 없으니
아마도 시골서 사는게 팔자인듯...
한가한 오후시간, 땅콩이 마르기 전에 조림으로 밑반찬을 만들어봅니다.
고소한맛에 반하고 또 심심하게 간해놓으면 며칠은 걱정없을듯...
저희집은 칼칼한 맛을 좋아하는탓에
늘 청량고추가 한 두개씩 들어갑니다.
양념의 비율은 먹는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기때문에
제 생각엔 기본적인 양념을
미리 섞어서 맛을 본뒤 모자라는 부분을 추가하시는것이
가장 맛있는 음식을 하는 방법인것 같아요.
밭에서 땅콩을 뽑아봤더니 작년에 심었던 줄땅콩이 아니고
뿌리 가운데만 소복하게 달려있는 땅콩이네요.
깨끗하게 씻어서 삶아낸 모습입니다.
채반에 살짝 쪄도되고 물을 넉넉하게 부어서 삶아도 된답니다.
하나씩 먹으면서 깠더니 어느새 이만큼이나...
냄비에 마늘을 잘라서 넣고 간장과 양파효소, 조청을 넣고
팔팔 끓으면 땅콩을 넣어서
양념이 어느정도 졸아들때까지 뒤적거려줍니다.
국물이 자작하게 남아있을때 곱게 다진 고추를 넣고
뒤적거려줍니다.
마지막에 통깨와 참기름을 살짝 둘러주면 완성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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