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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하루를...
    이야기...멍주 2020. 10. 2. 10:35

    살다 보면 가끔 부딪히는 일들이 생기기도 하지만

    지나고 보면 별것 아닌 일들도

    그때 당시는 왜 그렇게 마음 졸이고, 아파하고, 속상한지...

    시간이 지나고 보면 밥 먹고, 커피 마시고, 하품하듯

    아무렇지도 않은 것을.

     

    심한 어지럼증으로 눈꺼풀은 내려앉고

    미간에 주름이 그어진 채 보내다가

    문득 거울 속에 비치는 나를 마주하게 되면

    가슴속에선 무언가가 쿵~ 하고 내려앉는 느낌으로 다가오고

    촘촘한 그물에 걸린 슬픔들이 한데 묶여 빠져나올 길을 찾지 못한 채

    더 깊은 나락으로 빠져든다.

    아무렇지 않은 척 지내려고 애써보지만

    얕은 속은 눈에 보일 정도로 그 깊이를 드러내게 되고

    그로 인해 또다시 뾰족하게 날 선 시간으로 채워진다.

    마음에 작은 촛불 하나 켜 놓고

    후~ 불면 눈물이 날 것 같은 아련한 연기 냄새로 채워

     내 시간을,

    내 하루를,

    내 삶을...

    또다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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