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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렇게 예쁜 봄이 왔는데...
    이야기...멍주 2020. 3. 30. 10:31

     

     

    봄,

    '봄'이라는 이 단어를 생각만 해도 옅은 미소가 지어질 것 같은데

    요즘 분위기는 사람도, 세상도 모두 다 코로나 블루에 시달리고 있는 것 같다.

    봄을 알리는 예쁜 꽃들은 다른 해 보다 더 화려해 보이는데

    코로나 19로 인해 우리들은 그 곁에 다가가기를 꺼려한 채

    안타까운 마음으로 봄 주위를 맴돌고 있으니...

     

    시골집으로 오가면서 고속도로를 이용하기보다는

    조금 험한 길이지만 일부러 산길을 따라가며 봄을 즐기는 시간이 많아졌다.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매화와 기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러 오시는 사람들도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고, 작은 기차 역 주변 산책로를 따라 걷는 벚나무길에도

    사람들의 행렬이 뜸하다.

    다만 예전과 다른 점은 드라이브를 나온 차량들이 많아졌고,

    거의 다 차 안에 앉아서 눈으로만 즐기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바라보기엔 봄이 너무 아까운데...

     

    이번 봄에겐 미안한 마음 전하며

    다음 계절은 맘껏 즐길 수 있게 되었으면,

    그러기 위해선 다 같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서

    안정된 세상에서 손에 손 맞잡고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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