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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브샤브, 밀푀유나베 만들기차리다...밥상 2015. 11. 2. 16:44
차가워지는 계절만큼 마음도 굳어지게 되는 11월의 문턱에 어느듯 다가섰네요.
겨우 두 장 남은 달력을 바라보니 마음 또한 스산해짐을 느끼게 됩니다.
한결 차가워진 기온에 몸은 자꾸만 움츠러들게 되지만
이럴때일수록 따뜻한 차와 음식으로 우리 몸을 보호해야할것 같아요.
병원에 있는 동안 많이 야위었다는 아이들의 농담에
그간 못해주었던 맛있는 음식들을 하나라도 더 만들어 먹일 생각으로
계속 주방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시간들입니다.
아직도 환자라고 말하는 옆지기와 야위었다는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샤브샤브 밀푀유나베를 올려봅니다.
끓이기전의 비주얼은 화려하고 예쁘지만 막상 육수를 붓고 끓이기 시작하면
전체적인 색상은 그다지 고급스럽지는 않다는게 치명적인 약점인것 같아요ㅎㅎㅎ.
그래도 따끈하게 먹을수 있으니 요즘같은 계절에 잘 어울리는 요리라는건
부정할 수가 없을것 같네요.
재료 - 소고기, 배추, 깻잎, 청경채, 버섯, 육수, 간장, 새우젓,
소스 - 간장, 매실청, 겨자, 식초, 올리고당
집간장으로 살짝 밑간을 해준뒤 여러가지 재료들을 이용해서
진~한 육수를 만들어줍니다.
고기는 키친타올을 이용해서 핏기를 살짝 제거해주고
나머지 야채들도 씻어서 준비해놓았습니다.
배추를 길게 놓고 그 위에 소고기, 청경채를 올리고
다시 배추, 소고기 깻잎 순으로 켜켜이 쌓아줍니다.
길이대로 길게 놓고 칼로 4등분으로 잘라놓고
냄비 밑에 숙주와 남은 야채를 올리고 그 위에 잘라놓은 고기와 채소들을
가장자리부터 차례로 세우며 돌려 담고
가운데 부분엔 버섯을 넣어주었습니다.
음~ 비주얼은 꽤 그럴듯해 보이죠?
먹기 직전에 준비해놓은 육수를 부어주고 끓여줍니다.
배추와 고기가 익으면서 내는 맛이 썩 좋지가 않아서
마지막으로 새우젓을 조금 넣었더니 훨씬 더 깔끔한 맛이
나서 좋았어요.
식탁위에 둘러앉아 웃음꽃을 피우는 저녁시간.
가족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만 봐도 배 부른것 같은게
주부들의 마음인것 같아요.
오래 끓이면 고기가 질겨질 수 있으니
식탁위에서 살짝만 끓인채 먹는게 좋아요.
그리고 준비한 소스에 찍어서 먹으면 훨씬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답니다.
한결 차가워진 기온탓에 몸도 마음도 경직될 수가 있으니
이럴때는 따끈한 국물 요리로 맛있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랄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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