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백하고 깔끔한 사찰음식, 두부냉이선차리다...밥상 2014. 3. 31. 22:36
아주 아주 좋은 날씨에 마음이 한결 상쾌해진 하루였습니다.
푸른 하늘만큼이나 푸른 마음으로 보낸 하루...
이런 기분이 쭉~ 이어졌으면 좋겠는데 들쭉날쭉한 요즘,
감정을 추스리기가 이렇게도 힘드네요ㅠㅠ.
이번 요리는 사찰음식으로 알려져있는 두부와 냉이를 이용해서 만든
두부선을 준비해보았습니다.
너무도 담백하고 깔끔한 맛에 인공조미료맛에 길들여진분들과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자칫 도리질을 할 수도 있겠지만
깔끔한 입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크게 환영할만한 요리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재료도 간단하게 두부 한 모와 살짝 데쳐낸 냉이 한 줌만 있으면 된답니다.
자극적인 맛을 최대한 배제한 맛이기에 저 나름대로 청량고추를 잘게 다져
넣어서 조금은 깔끔하게 드실수가 있을것 같아요.
두부는 삼각형모양으로 잘라서 소금을 약간 쳐서 밑간을 해두었습니다.
냉이가 조금 억센 느낌이라 뿌리는 잘라내고 윗부분만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쳐서 찬물에 헹궈주었습니다.
냉이를 잘게 썰어서 집간장과 통깨, 참기름으로 조물조물 무쳐두었구요.
밑간해두었던 두부는 물기를 제거한 뒤 달군팬에 기름을 두르고
노릇노릇하게 구워낸뒤 대각선모양으로 칼집을 넣어 줍니다.
칼집을 낸 부분에 벌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냉이를 조금씩 집어넣어 줍니다.
간장양념을 만들어서 살짝 뿌려서 먹어도 좋지만
저는 그냥 깔끔한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리기위해
간장양념없이 양쪽 가장자리에 예쁜 색감을 내기위해
다진 청량고추를 얹어주었습니다.
남은 냉이무침은 둥글게 말아서 두부와 곁들여 먹을수 있도록
얹어두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으로 마음까지 안정될수 있도록
신경을 써본 저녁상,
멍주가 즐겨먹는 슴슴하고 담백한 오늘의 식탁일기였습니다.
'차리다...밥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삭하고 새콤달콤한 연근초절임 (0) 2014.04.04 향긋한 달래와 조갯살을 이용한 마 전 (0) 2014.04.02 특별식으로 준비한 단호박 스테이크찜 (0) 2014.03.28 시원하고 달콤한 배 깍두기 (0) 2014.03.27 비오는날 생각나는 해물 파 전 (0) 2014.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