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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히 떠가는 흰구름이야기...멍주 2014. 1. 20. 21:44
의욕도 없이 그저 하루하루 시간 보내기만을 반복하며 살아가고있는 날들이다.
겨울이란게 참 쓸쓸한 계절이라 생각하며 걷던 공원 산책길.
홍역을 앓듯 이 계절 앞에서 또 한번 끙끙 앓고 있다.
따뜻한 햇살이 등줄기에서부터 온 몸으로 전해져오고,
얼굴에 부딪히는 쌀랑한 바람과 등에서 느껴지던 따뜻한 온기.
그 작은 느낌조차 내 맘엔 아주 큰 깨달음으로 다가왔다.
뭔지 확실한건 아니었지만 서서히 변하고 있는 감정의 차이...
그 찰나의 순간부터 내맘에도 조금씩 변화가 찾아왔다.
지금까지의 삶에서 조금 벗어나보고자
약간의 일탈을 꿈꿔본다.
오늘도 햇살 따뜻한 날이면 이어폰을 끼고서
동네 공원도 한바퀴 돌면서 살아 숨쉬는 것에도 감사를 하게되고
눈에 보이는 작은 풀들에게도 따뜻한 눈인사를 건네게 된다.
내가 살아가야할 이유가 생긴 까닭이겠지.
무심히 흘러가는 흰구름에도 눈인사를 건네고 돌아왔던 산책길.
배려도 여유도 없이 포기만 있던 내게
말없이 바른길로 인도를 해준다.
언제나 그랬었다.
작고 보잘것 없던 날 한없이 치켜세워주고 우뚝서게 만들어준다.
참 좋은 당신을 만나 나 또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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