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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뜨거워질때 앞집 밭에 있는 커다란 보리수 나무에도
탐스러운 열매들이 빠~알갛게 익어갑니다.
보리수 열매는 시고 달고 떫으며 독이 없고
설사, 목마름, 특히 천식에 좋다고 하네요.
요즘 과일들이 당도가 너무 높다보니
가끔은 단맛이 조금 덜 나는 과일이 좋아질때가 있더라구요.
그래도 이 보리수는 조금만 더 달았더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ㅎㅎ
얼마전, 비 오는 휴일 아침,
우산을 쓰고 마을 한 바퀴 돌면서 찍었던 보리수였는데
며칠 사이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네요.
한 낮의 열기를 피해 쉬다가
보리수를 잼을 만들고 싶어서 가득 따 왔습니다.
줄기를 떼내고 흐르는 물에 씻어서
냄비에 끓이기 시작합니다.
금방 끓어 넘치기 때문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채반에 담아서 씨를 분리했어요.
고운 빛깔의 보리수 원액과~
길죽한 씨앗이 걸러졌어요.
보리수 원액을 끓이다가 설탕을 넣고 뭉글하게 졸여줍니다.
물에 떨어뜨려도 풀어지지 않을 정도로 졸여주었더니
맛있는 보리수 잼이 만들어졌어요.
설탕을 적게 넣었기 때문에
시중에 나와있는 잼처럼 많이 달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제과점에서 막 구워서 나온듯한 맛있는 식빵 냄새가 나는것 같은데
당장 빵 사러 갔다와야겠어요~^^
이른 봄에 보리수 가지를 잘라서 꽂아놓았습니다.
삽목이 잘된다고하니 기대를 해봐야겠어요.
마르지 않게 물을 계속 주며 신경을 썼더니
싹이 돋아나기 시작하네요.
이 가지에도 내년에는 빨~간 보리수 열매가 열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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