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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릅 물김치
    차리다...밥상 2018. 4. 24. 11:30



    갓 봄이 시작되었을 무렵,

    시골에서 보내준 두릅이 도착해서

    고마운 마음으로 하나 하나 손질을 했습니다.


    두릅으로 할 수 있는 음식은 의외로 많은것 같아요.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먹기도 하고, 무침, 전, 튀김, 장아찌와

    두릅 김치와 두릅 물김치 등등~

     

    국물을 좋아하는 옆지기도 기온이 올라가면서 따뜻한 국보다는

    가끔은 시원한 물김치를 찾을때가 많아지는 계절이라서 만들었더니

    맛있게 잘~ 먹어주네요.


    재료 - 두릅, 양파, 당근, 마늘, 밀가루, 홍고추, 배, 소금, 새우젓,



    지난 가을에 수확한 꼬맹이 당근이 몇개 남아있네요.

    채썰어서 준비했구요~



    물이 끓으면 굵은 소금을 조금 넣고 두릅 밑둥부터 넣었다가

    나머지를 몽땅 집어넣고 데쳐주었어요.

    작년에는 생으로 했더니 먹을때 싸~한 느낌이 들어서

    이번엔 살짝 데쳤더니 훨씬 더 좋았습니다.



    찬물에 헹궈 물기를 빼고 용기에 담았어요.



    두릅을 깔고 양파와 당근을 채썰어 넣고~



    배, 양파, 새우젓, 마늘, 홍고추를 곱게 갈아서

    풀물과 섞은 다음 나머지 간은 소금으로 해서 부었습니다.

    컨디션이 좋지않다는 핑계로 거르지 않고 바로 넣었더니

    국물이 조금 탁하게 되었어요 .

    (아프다는 핑계로 몹쓸 게으름 인정ㅠ ㅠ)



    기온이 오르면서 채 하루가 되기도 전에 살짝 맛이 들었네요



     이렇게 쉬운 일에도 힘겨워 하다가

    마침 휴일을 맞아 집에 온 아들에게 마늘 다지는 일부터 시작해서

    사소한 보조 일을 맡겼더니 기꺼이 도와주네요.

    이 또한 소소한 행복이라는 생각...

    맞죠???



    엄마도 없이 동생 혼자 두릅을 꺾으며 어떤 마음으로 택배를 보냈는지

    알것 같기에 다듬는 내내 가시에 찔리는 아픔처럼

    울컥거리는 마음을 추스르느라 힘들었던 시간이었지만



    그 마음에 보답한다는 의미로

    더 맛있게 먹었던 두릅 물김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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