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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이나 묵은 김장 김치 두 조각을 처리를 해야겠기에
더운 날, 또 불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김치 냉장고에 있던거라 그런지
침샘을 자극할 만큼 많이 익지는 않았고
약간 새콤~하다는 느낌이 드는 묵은지가 되어 있네요.
다들 갓 담근 새 김치만 찾고
작년 말에 담은 김장 김치에는 손이 많이 가지를 않으니
빨리 소비시키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아요.
요즘처럼 더운 날은 장을 보러 나가는 대신 냉장고를 비우는게
훨씬 더 좋은 방법일것 같네요.
재료 - 묵은지, 밀가루, 찹쌀가루, 백년초 가루, 콩기름
▼ 볼에 밀가루와 찹쌀가루를 조금 넣고 묽게 반죽을 했습니다.
▼ 마침 냉동실에 들어있던 백년초 가루가 생각이 나서
조금만 넣고 고운 색을 내기로 했습니다.
▼ 조금만 넣었기 때문에 색이 거북하게 느껴지지는 않네요.
‘휴~~다행이다.’
▼ 팬에 기름을 두른 다음 티슈로 살짝 닦아내고
반죽을 넣고 타지 않도록 얇게 부쳐 줍니다.
부쳐보니 찹쌀 가루가 조금 많이 들어갔다는 생각이 드네요.
▼ 생각만큼 잘 부쳐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익히니까 예쁜 색으로 나오네요.
▼ 묵은지는 깨끗하게 씻은 다음 미리 물기를 빼놓았습니다.
▼ 한 김 식힌 다음 묵은지를 살짝 말아서 길게 펴놓았습니다.
많이 넣으면 짤까봐 한 조각만 넣었어요.
▼ 손으로 조심스럽게 눌러가며 김밥처럼 돌~돌 말았습니다.
대충 말게 되면 잘랐을때 예쁜 모양이 나오지 않으니
힘 조절을 잘 하셔야 해요.
망가질까봐 김 발을 이용해서 말아주었더니 자국이 그대로 남네요ㅠㅠㅠ.
▼ 적당한 길이로 잘라서 접시에 담아내면 맛있는 밀전병 완성~~~
▼ 울 아들은 밥 반찬보다는 간식으로 먹으면 좋겠다고 하는데
간식???
그건 또 좀 이상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