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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입니다.
뭐든 잘 먹는 우리 식구들은 입맛이 없다는 말을 한 적이 없지만
혹시나 하는 혼자만의 노파심에 저녁에 오면 먹을 수 있도록
상큼한 오이 초밥을 만들었지만 먹어 줄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혼자서 몇 개 먹고 말았던 저녁이었어요 ㅠㅠ.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도 ...
특별히 많은 재료가 들어가는 음식이 아니지만
손길이 많이 가는 만큼 정성이 느껴지는 요리처럼 보인답니다.
재료 - 오이, 크레미(맛살), 양파, 마요네즈, 소금, 밥, 겨자
단촛물 만들기 - 식초 2, 설탕 1, 소금 0.5
▼ 오이는 깨끗이 씻은 다음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감자 칼을 이용해서 길게 저며놓고 소금을 아주 살짝만 뿌려놓았다가
10분 정도 지나면 마른 행주로 물기를 닦아서 준비를 해놓구요~
▼ 양파는 곱게 채썰어서 매운맛을 제거하기위해 찬물에 담가놓았어요.
▼ 비율대로 배합초를 만들어서 약불로 살짝 끓여서 식혀놓았구요~
▼ 냉동실에 들어있던 크레미를 꺼내 결대로 잘게 찢은 다음
물기를 뺀 양파를 섞어서 마요네즈와 레몬즙을 뿌려서 섞어놓았어요.
▼ 밥에 배합초를 부어서 한쪽 방향으로 섞은 뒤
손에 배합초를 묻혀서 밥을 뭉쳐놓고
오이를 적당한 크기로 돌돌 말아준 다음
속에 밥을 넣어준뒤 겨자를 살짝 얹어놓았습니다.
▼ 오이 초밥 위에 크레미 반죽을 젓가락으로 집어서 적당하게 얹어 주면
상큼한 오이 초밥이 완성 되었습니다.
▼ 혼자 만들고, 혼자서 사진까지 찍어가며 야단법석을 떨었지만
먹어줄 사람이 없으니...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엔 왠지모를 아쉬움이 남는 하루였던것 같아요.
▼ 늦은 시간에 일을 마치고 들어온 옆지기가
자기를 위해 만들어놓은건줄 알고 혼자 감동을 받았나봅니다.
사실은 그런 생각으로 만든게 아니었는데 ㅋㅋㅋ
그래도 맛있게 먹어주니 이보다 더 고마울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