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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파랑일 트레킹 4차 간절곶에서 덕하역까지
    걷다... 해파랑길 트레킹 2017. 1. 19. 13:11



    2016년 12월 17일 트레킹 4차

     간절곶에서 덕하역까지 24km 6시간 50분


    간절곶 - 송정포구 - 진하 해수욕장 - 회야강 둑방길 - 고산리마을 -

    울산 옹기 박물관 - 14번 국도 - 청량교 - 덕하시장 - 덕하역







    간절곶 풍차를 지나 4차 트레킹을 출발한다.

    오늘은 몸이 힘든 길이 아니기를 기도하며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파이팅을~~~



    간절곶 세트장에서 몇년전에 방송되었던 ‘메이퀸’주인공들 얼굴이 보인다.

    선남선녀들의 사진을 보며 젊음을 부러워하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져나온다.  

    잘 꾸며진 이국적인 풍경앞에서 모두들 사진 찍기에 바쁘다.

    아직은 출발지점이라 그런지 다들 여유가 넘치는 모습들이다.




    세트장 여기저기를 둘러본뒤 길을 나선다.



    솔개 해수욕장을 지나자 나란히 서 있는 신랑각시 바위가 애처롭기만 하다.

    소꿉동무였던 소년과 소녀는 태풍과 함께 사라졌고

    그 아이들이 스무살이 되던 해 부모들은 영혼 결혼식을 올려준다.

    그 해, 태풍이 강타했지만 솔개 해수욕장은 무사했고

    커다란 바위 두 개가 파도에 떠밀려와 신랑 바위는 서 있고

    각시 바위는 앉아있다는 슬픈 전설이 전해져 온다.

    우리나라 전설들은 하나같이 왜이렇게 슬프기만 한지...



    가수 김상희씨의 울산 큰애기 노래비가 가사와 함께 커다랗게 서 있다.




    진하 해수욕장의 넓고 깨끗한 해변이 멋스럽게 펼쳐져 있다.

    트레킹을 하면서 이렇게 예쁜 바다를 많이 만날 수 있다는 것,

    굳이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도

    충분히 도전해볼 가치가 있을것 같다.

    “아~~~예쁘다”




    진하 해수욕장이 끝나는 지점에서 만나게 되는 신선도와 명선교.

    저~기 보이는 신선도에는 신선이 내려와서 놀던 섬이라 하고,

    명선교에 올라가보니 비상하는듯한 학의 모습의 형상으로 서 있었다.

    야경이 멋지다고 하는데 다음을 기약하며~



    바닷길이 끝나고 또다시 길고 지루한 둑방길을 따라 뚜벅뚜벅 걷는 길.

    배도 고프고 잠시 앉아서 지친 다리를 쉼하고 싶지만 일행들이 보이질 않는다.

    길을 잘못 들은건지 걱정하며 시그널을 찾는다.

    정말 길고 지루한 시멘트 길~



    회야강을 따라 형님과 나란히 걸으며

     자연스레 서로의 속내를 드러내며 위로하고... 위로받으며 걷는다.



    부울고속도로 공사로 인해 길이 곳곳에 끊겨 일행을 놓치기도하고,

    길을 잘못들어 되돌아 나오기도 하고 한참을 헤매다가

    드디어 옹기마을 입구를 찾았다.




    전국 최대의 옹기마을

    두번째 찾은 옹기마을은 몇년전보다 변한게 눈에 보였다.

    이날도 여전히 옹기 만드는 작업은 곳곳에서 볼 수가 있었다.








    옹기마을을 둘러 나오던 중 김장을 하고 있던 모습도 볼 수가 있었다.

    어디에서든 여인네들의 김장은 빠질수 없는 겨울 숙제인듯... 



    마을 끝으로 나오면서 보았던 수많은 장독대들~

    과연 저 항아리속에는 무엇으로 채워져있는지 궁금하기만 한데

    선뜻 열어볼 수가 없으니...



    다시 산길로 접어들었고 동해남부선 철길을 옆에 두고 지쳐버린듯 말없이 걷는다.

    근처 공사구간에서 만난 아저씨에게

    일행들이 지나가는걸 봤는지 물었더니 한참전에 갔다는 말에 

    걷기 불편한 흙탕길은 더 힘들어져가고 덩달아 마음은 급해진다




    대형 공사 트럭들이 씽씽 지나가는 위험해보이는 길을 따라 걸으며 

    해파랑길 표식을 찾아 두리번거리다가 파~란 깃발을 발견하면

    잃어버렸던 가족을 만난듯한 반가움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길을따라 오르고 오르다가 어둑해질무렵 찾아든 덕하시장.

    허기진 배를 채울 시간도 없이 덕하역을 찾아 힘겨운 걸음을 또 옮긴다.



    덕하역을 찾았을때 마침 우리를 발견한 산행대장님이 수고많으셨다며 반겨주신다.

    그 순간 왜그렇게 반가웠는지...

    너무 힘들었다는 원망의 말을 쏟아내며 

    모두들 기다리고 있던 버스에 오르며 이렇게 4차 트레킹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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