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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파랑길 5차, 덕하역에서 울산 번영교까지
    걷다... 해파랑길 트레킹 2017. 1. 24. 10:29



    2017년 1월 4일 새해 첫 트레킹의 힘찬 첫 걸음을 내딛으며

    비록 힘에 부칠지라도 올 한해, 멋진 트레킹을 기대해본다.

    덕하역을 시작으로 - 두왕사거리 - 솔바람길 - 함월산 - 선암호수공원 -

    신선산 신선봉 - 울산 대공원 충혼탑 입구- 굴담골 사거리 - 솔마루길 -

    삼오산 삼거리 - 솔마루정 - 고래 전망대 - 태화강 전망데크 -

    태화강 전망대 - 삼호 대숲길- 십리 대숲길 - 태화교 - 번영교까지

    대략 24Km 6시간 30분의 험난한 여정이 시작된다.



    두왕 사거리를 지나고 서서히 산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키가 큰 소나무 길을 걸으니 은은하게 느껴지는 솔향기에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이야기 나누며  걷고 싶은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끝없이 이어지는 함월산 나무계단을 오르내리는 길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고

    첫 시작부터 너무 힘을 빼는건 아닌지 살짝 두려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지칠때쯤 선암호수공원에 도착하고

    산뜻한 공원을 보며 잠시 마음의 여유를 부려본다.



    장생포 고래고기가 유명하다더니 호수공원에 돌고래가 있다.

    혹시 길 잃은 아기 고래는 아닐까???






    포토존을 그냥 지나칠리가~

    지나가며 모두들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그속에서 나도 한컷~


    그 옛날 신선들이 놀았다는 신선정에 도착했다.

    마침 어르신들이 모여 작은 잔치를 벌이고 계셨다.



    그림액자를 보든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하고 있는  눈이 즐겁다.



    울산광역시의 이미지에 걸맞게

    공원 또한 멋드러지게 꾸며놓은 흔적들이 많이 보인다.

    트레킹을 포기하고 신선놀음처럼 책이나 읽으며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예쁜 솔마루 다리 아래서~

    공원 아래로 내려오는 이쯤에서 길을 헤매는 분들이 많으실것 같았다.



    인기척이 없는 다리였는데 혼자 건너는데도 출렁거리는 다리가

    살짝 두려웠던 기억이 나서 혼자 웃어본다.

    삼오산을 오르다가 눈에 보였던 돌탑

    소원을 빌며 돌을 얹어보려고 했는데 근처에 마땅한 돌 하나가  없었다.

    소원을 빌고싶은 마음들이 그렇게 많았던것 같다.



    컨디션이 안좋으신 형님도 저쯤에서 뚜벅뚜벅 걷고 계신다.

    따뜻한 양지 길 옆으로 때이른 개나리가 피어있었다.

    노~랗게 피어나는 개나리를 보니 오래된 추억 하나가 떠오르고

    살짝 웃으며 터벅터벅 ......

    걷...는...다...


    바람이 시원한 솔마루 하늘길에 이르렀다.

    동화책속에 있을듯한 피리부는 아이와 삿갓을 쓴 노인의 모습이 정겹다.





    솔마루정에 도착하고 뒤늦은 점심으로 주린 배를 채우고

    일행들을 따라가기위해 또다시 서두르는 발걸음



    돌고래가 안내하는 길을 따라 산으로 산으로 올라가는 길.

    불을 밝혀주는 돌고래가 있어 야간 산행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생각만해도 운치있을것 같다.


    계속되는 산길의 나무 계단들로 인해 두 다리는 주인의 말을 듣지도 않고

    지치고 지치고 지친 트레킹 길을 나는 걷고 있다.

    왜???

     돌고래 전망대에 도착을 했다.

    태화강 줄기따라  길 잃은 돌고래가 있는지 살펴보라는데

    눈에 보이는건 푸른 대숲과 유유히 흐르는 태화강 줄기와

    그리고 지친 나만 있을뿐~


    거의 한계에 도달한 체력과 싸움을 하며 끝도 없는 나무계단을 오르고 있을때

    힘을 실어주려는 마음이 가득 담긴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이렇게 고맙고 감사할수가...♡♡♡

    드디어 전망대에 오르고 저 멀리로 태화강과

    푸른 대숲길이 시원스럽게 펼쳐져있다.



    급경사로 만들어진 길을 따라 발끝만 바라보며 내려오는 길.

    대로변에 설치되어있는 신호등을 눌러놓고 파란불로 바뀌길 기다린다.

    드디어 길 건너 대숲길로 들어섰다.

    나룻배를 타고 건너는 일행들을 보며 잠시 망설이다가

    정 코스대로 빙 ~둘러서 걷는 길을 선택했다.

    지친 와중에 황당한 객기라도 부리고 싶었나보다.

    저렇게 멀리까지 갔다가 어떻게 다시 돌아오냐며 지친 푸념을 늘어놓으며

    길 안쪽으로 걷다보니 대숲과는 또다른 느낌의 고즈넉한 산책로가 나타났다.



    빙~둘러서 십리대숲길을 따라 다시 올라가는 길

    여긴 어디?

    난 누구?



    귓볼을 스치는 대숲의 사각거림을 들으며 걷는길이었지만

    이제는 사진도, 눈도, 마음도 전혀 즐겁지가 않으니...



    태화강에 비친 멋진 아파트 그림자들

    해질녘의 강변을보니  ‘경이롭다’는 말이 이럴때 알맞은 표현인것 같다.




    저~기 태화루가 보인다.

    태화교를 지나면 번영교가 있다는데...

    마지막까지 힘내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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