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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 시인 김재진옮기다... 좋은 글 2017. 1. 17. 13:10
어느날 네가 메마른 들꽃으로 피어
흔들리고 있다면
소리없이 구르는 낙엽이 되어
네 곁에 흐르리라
저물 녘 들판에 혼자 서서 네가
말없이 어둠을 맞이하고 있다면
작지만 꺼지지 않는 모닥불 되어
네 곁에 타오르리라
단지 사랑한다는 이유로 네가
누군가를 위해 울고 있다면
손수건 되어 네 눈물 닦으리라
어느날 갑자기
가까운 사람과 헤어져야하는
안타까운 순간 내게 온다면
가만히 네 손 당겨 내 앞에 두고
네가 짓는 미소로 위로하리라
뜻하지 않은 비보로 마음 한켠이 묵직해져 있는 날.
내가 해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 새삼 서글프게 느껴집니다.
그동안 지니고 있었던 미운 마음과 싫어했던 마음까지 더해져
자책으로 이어지는 마음.
마주보며 하지 못했던 말들이 아직도 많은데
지금 이 순간... 무슨 말을 해야할지요~
그래도 당신은 제게 소중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끝까지 힘내시라는 기도를 곁들여봅니다.
꽃피고 새 우는 봄, 그리고 여름이 지나고
우리가 늘 만나던 그날,
두 손 맞잡고 웃을 수 있게 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부디 힘내시길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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