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황매산 철쭉

안개낀 황매산 철쭉 보러 가기로 의견을 맞추고는

5월 5일, 이른 새벽 4시에 출발을 했습니다.

따끈한 커피로 잠을 떨쳐가며 황매산에 도착한 시간은 6시였고

아쉽게도 이미 해는 맞은편 산위로 봉긋 솟아올라 있었어요.

그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로 복잡하기에 서둘러 산으로 향했습니다.

밑에서 본 황매산 철쭉은 아직 개화하지도 않은듯 썰렁하기 그지없어보였기에

실망을 하며 조금 더 올라가보기로 하고 걸음을 옮겼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니 조금 늦은감이 있었지만 멋진 장면을 찍느라 북적이는 사람들의 틈에서

우리도 잠시 몇 장의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보니 멀리서 보이는 군락지가 눈앞에 펼쳐져 있었어요.

철쭉이 예쁘게 보이는 곳에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는 예쁘게 피어있는것 같지만

 가까이에서 본 철쭉은 얼마전의 강풍과 소나기로 인해

멍들고 찢기고 시들어서 많이 망가져있었습니다.

채 피어보지도 못한 철쭉들을 보며 많이 안타까운 마음이었어요.

햇살을 듬뿍 받고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황매산 철쭉들.

시간 맞추기도 어려웠던 새벽 황매산...

이번에도 조금 늦어서 안타까운 마음이었기에

내년엔 기필코 멋진 황매산 철쭉을 기대해보며

아쉬웠지만 나름 뿌듯했던 합천 황매산 을 뒤로하고

예정대로 어버이날을  맞아 친정 엄마에게로 달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