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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궁, 하동 삼성궁, 지리산 삼성궁을 찾아서여행...설렘 2016. 3. 18. 13:06
때맞춰 내리는 봄비가 고마운 생각이 드는건
아마도 지난 주에 밭에 뿌려놓고 온 씨앗들 때문이겠죠.
봄비답게 예쁘게 내려주면 좋겠네요ㅎㅎ.
이번 포스팅은 올 초에 가봤던 지리산 삼성궁을 올려보겠습니다.
홀로 계신 친정엄마를 모시고 자매들끼리 한번씩 뭉치는 즐거운날,
여수로 가던 중 아직까지는 많이 알려져있지않은 삼성궁으로 갔습니다.
길을 잘못들은건지 꼬불꼬불한 산길을 오르고 또 오른끝에 겨우 도착을 했는데
내려오다가보니 잘 닦여진 도로가 따로 있었네요ㅠㅠ.
청학동을 조금 더 지나서 도착한 곳, 삼성궁
추운 겨울이고 또 높은 곳에 위치해서 그런지 코끝을 쨍~하게 만드는 차가운 공기가
가슴을 뻥~뚫리게 상쾌했어요.
입구부터 청학동이라는 이름답게 학 한마리가 날개를 쫘~악 펼친채 앉아있네요.
7천원인가...하는 입장료를 내고 천천히 오르기 시작합니다.
삼성궁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놓았어요.
입구부터 크고 작은 돌들을 쌓아서 만들어놓은 길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얼마나 오랜 세월동안 저 많은 돌들을 어떻게, 나르고 누가 만들었는지 그저 존경스러울뿐입니다.
얼마나 정교하게 쌓아놓았는지 조금의 흐트러짐도 용납하지 않은채
보는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숙연해지더군요.
쌓여진 돌 사이로 작은 창을 만들어놓고 사람 얼굴을 조각한 돌들을
하나씩 세워놓았습니다.
끝도 없이 이어진 길을 따라 올라가니 인공적으로 만든것 같은 커다란 호수도
조성이 되어있었습니다.
차가운 날씨에 꽁꽁 얼어있는 호수 물
연로하신 엄마와 언니는 중간에서 오르는걸 포기하고 나머지는
쉬다가 오르다가를 반복하다가 겨우 정상에 도착한다음
다시 반대편으로 이어진 길을따라 걸었습니다.
가도가도 끝없이 만들어져있는 아기자기한 돌무더기들...
겨울이라 썰렁한 느낌탓인지 가끔씩은 종교적인 느낌이 너무 강한것 같다는
생각을 한적도 있었지만 아마도 따뜻한 봄에 찾아가면
그런 느낌은 없어질지도 모르겠네요.
일단은 종교를 떠나 경건한 마음으로 복잡한 머리를 식히는 마음으로
둘러보는게 좋을것 같았습니다.
한 바퀴를 다 돌고 다시 내려오니 처음 올랐던 입구와 만나게 되어있었습니다.
지천이 초록으로 물들때쯤 간단한 간식거리를 준비해서 쉬어가며
가족들과 하루를 보내기에 참 좋을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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