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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 미치 앨봄
    읽다...좋은 책 2015. 11. 27. 18:02

     

     

     

    기다리지않아도 될 어떤 기다림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던 날.

    조금 여유있는 시간에 책장을 두리번거리다가 들춰보게된 오래전에 읽었던 책,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책의 앞쪽에 습관처럼 적어놓은 메모를 보니

    [1998년 12월 25일 금요일]이라고 적혀있는걸보니

    아마도 크리스마스때 나갔다가 사들고 온 책인가보다.

    꽤 오래전 그때의 난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았는지 기억에 남아있지는 않지만

    지금보다는 많이 젊은 시절이었다는것만으로도 부러워하기에 충분할듯 싶다.

    이렇듯 세월은 빠르게 흐르고 있기에...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아마도 책을 가까이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다 읽었을만큼 유명한 책이다.

    대학 졸업식날 미치는 가장 좋아했던 모리 교수님의 이름을 새긴

    가죽 서류가방을 선물하며 잊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스포츠 칼럼니스트로서 기어를 5단에 놓고 달리는것 같은

     미친듯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던 미치는 어느 밤 늦은 시간

     텔레비전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가 귀에 익은 목소리를 듣게 되면서

    대학시절 많은 꿈을 꾸게 해주었던 모리 교수님의 목소리와 만나게 된다.

    사지를 쓰지 못하다가 결국 숨쉬기도 힘들어지는 루게릭병으로 투병하시는 모습을 보고

    교수님을 찾아가게 되고 반가이 맞아주시는 교수님과 매주 화요일

    작은 히비스커스의 분홍꽃이 내려다보이는 교수님댁의 서재 창가에서

    ‘어떻게 죽어야 할지 배우게 되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배울 수 있고,

    죽는 법을 배우게 되면 사는 법도 배우게 된다’는 인생수업인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라는 마지막 논문이 시작된다.

     

    「세상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 대신 나와 내 주변 사람을 사랑하고

    그런 시간을 더 가져야 한다.

     

    나이가 들어간다는건 더 많은 것을 보고 더 많은 일을 하고 싶어하므로

    인생이 불만족스럽다면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하지만

     삶에서 그 의미를 찾았다면 더 이상 젊은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내가 줄 수 있는것을 타인에게 주는것.

    즉, 시간을 내주고 관심을 보여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것이야말로

    자신에게 진정으로 만족을 주는 것.

     

    시간을 끌지말고 자신을 용서하고 타인을 용서하는며

    살아가는것과 화해하는 일」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람만이 알려줄 수 있는  삶의 지혜와 의미를 통해

    남은 생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삶의 질 또한

    더욱 의미있고 가치있게 이끌어주는건 아닐까 싶다.

     

    살아가면서 힘들고 지칠때 모리교수님처럼 편안하게

    가슴 밑바닥까지 다 드러낸채 깊은 속내를 이야기하고

    그에 맞는 답을 해줄만한 멘토를 찾는다는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런 사람 한 명이 가까이 있다는것만으로도

    남은 인생도 충분히 살아갈만한 가치가 있는 인생이 아닐까 싶다.

     

     

    갑자기 차가워진 기온으로 마음마저 꽁꽁 얼어붙게 만드는 날.

    오래전에 읽었던 한 권의 책을 통해 내 삶 또한 미치 교수님의 강의처럼

    늦기전에 더 많이 사랑하고 관심을 가져주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이미 늦어버린 시간만큼, 아니 그보다 훨씬 더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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