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가을 무 캐는 날
    가꾸다...텃밭 2015. 3. 30. 12:12

     

     

     

    집안 가득 울려퍼지는 봄 노래를 들으며 시작하는 

    활기찬 월요일입니다. 

    봄처녀마냥 들떠있는 마음에 무슨 이유가 필요할까요. 

    그냥~~~

     

    지난 주, 옆지기 쉬는 날 밭에 갔다왔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풍경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예쁜 봄날 하루를 보내고 온것 같아 생각만해도 행복해지네요.

    행복이 별거 있을까요, 그저 마음 편하고 즐거우면 그게 행복아닐까요?

     

    가지를 많이 잘라준 매화나무 수형이 제법 그럴듯하게 보이네요.

    밭 한쪽편에 활짝 핀 왕매실꽃과 홍매실 꽃.

     

      

     

     

     

     

    지난 가을에 무를 묻어놓은 자리인데 얼지는 않았을지 궁금해하며

    더 늦기전에 파내기로 했어요.

     

     

    흙과 비닐을 걷어내고 건초더미를 들춰보니

    가지런히 서 있는 무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은근히 솜씨 자랑을 하며 무를 꺼내고 있는 옆지기,

    어릴적 엄마가 무를 꺼내던 기억도 살짝 나는것 같아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듯한 기분이...

    이웃들에게 나눠주고 나머지는 집에 가지고 가서 

     열심히 무 소비를 해야할것 같네요.

     

     

    양지바른 언덕을 등지고 여린 쑥을 뜯다가

    달래무더기를 보고는 신나서 호미로 캤더니 신선한 달래 향이 코를 자극하네요.

    달래양념장을 만들어서 무 밥을 지어야겠어요.

     

     

    추운 겨울을 잘 버텨내고 꿋꿋하게 다시 자라준 봄 부추와 곰보배추,

     간단한 양념으로 겉절이를 만들어 맛있게 먹었답니다.

    봄이되면서 밭에 가득한 먹거리들로 한껏 달아오르는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주부의 본능이...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