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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권혜진 -옮기다... 좋은 글 2014. 10. 15. 13:21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미치도록 좋아하는 사람도 아닌
괜찮은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깊이의 잣대가 필요 없는
가슴 넓이의 헤아림이 필요 없는 마음
자신을 투영시킬 맑은 눈을 가진
그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삶이 버거워 휘청거릴 때
조용히 어깨를 내어주고
사심 없는 마음으로 손을 잡아 줄 수 있는
괜찮은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마음이 우울할 때 마주앉아
나누는 차 한 잔 만으로도 부자가 될 수 있고
하늘빛이 우울하여 몹시도 허탈한 날
조용한 음악 한 곡 마주 들으며
눈처럼 하얀 웃음 나눌 수 있는
그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내 모습 전부를 보여주고 돌아서서
후회라는 단어 떠올리지 않아도 될
괜찮은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일상에서 문득 그 모습 떠올려지면
그 사람 참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에
빙그시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사람 하나 있었으면 좋겠네.
그리고 나도 그런 사람에게
참 괜찮은 사람이였으면 좋겠네
쉽게 마음을 터놓고 말하지 못하는 성격탓에
친구 사귀는걸 어려워하는 사람중 한 사람입니다.
간간이 만나는 친구들과도 흉허물없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집에 와서 곰곰 생각해보면
괜히 얘기했나...하는 후회를 해본적도 있었고
마음속 깊이 묻어둔 아픔까지 얘기를 했는데도
어느새 다른 사람까지 그 얘기를 알고있는걸 보면
참 허탈해할때도 많았습니다
그랬기에 친구 사귀기가 더 어려웠는지도 모르겠지요.
많은 친구보다는 한 두명의 진정한 친구가 더 절실해지는 나이.
나도 참 괜찮은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하늘도 높아져가는 어느 가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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