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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고지 조림
    차리다...밥상 2014. 5. 29. 13:19

     

     

    조용한 오전 시간,

    저녁 식탁을 차리기 위해 일찍 부지런을 떨었습니다.

    지난 가을, 뜻하지않게 박을 너무 많이 수확하게 되었고

    옆지기가 좋아하는 박 나물도 실컷 해먹었는데도

    많이 남아서 가을 볕에 잘 말려놓았다가

    가끔씩 여러가지 음식으로 만들어 먹는답니다.

    이번엔 울 큰 아들이 유독 좋아하는 박고지 조림을 만들었습니다.


    재료 - 박 고지, 간장, 올리고당(사과청), 통깨, 참기름, 쪽파

     

     

    봄에 박 모종을 심을때 맛있는 품종이라던 주인 아주머니의 말처럼

     연둣빛이 돌면서 아주 맛있더라구요.

    이걸 자르면 흥부네처럼 좋은 일이 마구마구 터질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ㅎㅎㅎ.

    허나 현실은.....가득 차 있는 박 속뿐 .

    (도데체 뭘 기대한거야, 당연한걸 가지고ㅎㅎ ...)

     

     

    반으로 뚝 잘랐더니 속이 꽉~ 찼네요.

     

     

    속을 깨끗하게 파내고 껍질까지 완벽하게 제거.

    이런 힘쓰는 일은 든든한 옆지기가 대신해야겠죠.

     

     

    맛있게 나물로 해먹고 남는건 요렇게 잘 말려두었답니다.

    바람과 햇살 좋은 가을 볕엔 3일이면 다 마른답니다.


     

    바람 잘 통하는 망에 넣어둔 박고지를 물에 불렸습니다.

    미지근한 물에 불리면 시간이 더 줄어들겠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깊은 팬에서 간장 양념이 끓으면

     손질한 박고지를 넣고 양념이 잘 스며들도록

    은근한 불에 졸여줍니다.


     

    쪽파를 잘게 썰어서 한번 더 슬쩍 뒤적거려준뒤 참기름과 통깨를 넣고

    마무리를 하시면 된답니다.

    자르지 않고 길게 조려서 김밥 말때 같이 넣어주면

    쫀득하게 씹히는 맛이 참 좋아요

    울 가족들은 박고지가 들어간 엄마표 김밥이 최고라네요.

    오늘도 일찍 서둔 덕분에 밑반찬 한가지는 해결했네요.

    이젠 조금 여유있게 시원한 아카시아 음료나 한 잔 마셔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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