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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난 어묵과 시금치를 이용한 어묵조림차리다...밥상 2014. 4. 7. 11:47
아침에 잠깐 펼쳐들었던 책에서 보니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건 아주 사소한 관심에서 비롯된다”
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참 좋은 글인것 같더라구요.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요즘 세상,
흘러가는듯 얘기했던 아주 사소한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다가
어떠냐고 물어주고, 밥은 먹었는지, 힘들어서 어떡하냐는 말 한 마디가
지친이들이겐 크나큰 위로와 감동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까요?
새롭게 출발하는 월요일, 조그마한 관심으로 서로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되어보는건 어떨런지요.
며칠전에 만들어 준 밑반찬 한 가지,
구멍난 어묵과 밭에서 뽑아온, 요즘은 맛이 조금 떨어지는 시금치를 이용해서
만들어준 어묵졸임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어묵속에 잘 안먹는 시금치를 넣어서 함께 먹일수가 있으니
편식하는 아이들에게도 좋은 밑반찬이 될듯싶네요.
재료는 구멍난 어묵과 시금치, 그리고 청량고추
졸임장 - 간장, 설탕, 물, 참기름, 통깨
구멍난 길쭉한 어묵은 끓는 물을 한 번 끼얹거나 살짝 데쳐내어
기름기를 한번 제거해주시고 사용하시는게 훨씬 깔끔하답니다.
그리고 길이를 반으로 잘라놓았습니다.
시금치는 살짝 데쳐서 심심하게 나물무치듯 양념을해서
어묵의 구멍속에 젓가락을 이용해서 속을 꽉꽉 채워넣었습니다.
시금치와 당근, 양파를 이용해서 색깔별로
만들어주셔도 정말 예쁘답니다.
속을 꽉 채우는게 나중에 잘랐을때 모양이 더 예쁘게 나오더라구요.
팬에 너무 짜지 않게 심심한 졸임장을 만들어서 한번 끓이다가
준비한 어묵을 넣고 중약불에서 어묵에 간장물이 배이도록 은근하게
졸여주시면 된답니다.
저희는 어린 아이들이 없는 관계로 칼칼한 맛을 내기위해
여름에 냉동시켜두었던 청량고추를 잘게 다져서 음식에 사용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있으면 매운 고추는 빼고 하시면 된답니다.
어묵에 갈색으로 물이 들고 양념이 졸아들면 먹기 좋은 크기로
적당히 썰어서 담아내면 된답니다.
미리 썰어서 졸이셔도 되는데 이때는 어묵의 두께를 조금 두툼하게
썰어주셔야 속의 내용물이 빠져나오는걸 방지할 수가 있답니다.
흔히 해먹는 어묵조림도 맛있지만
가끔씩은 이렇게 예쁘게 만들어진 어묵조림으로 변화를 주는것도
참 좋은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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