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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싸하고 깔끔한 고구마순 김치를 담궜습니다.
올 봄, 비가 안와서 애를 태우면서 많이도 심었던 고구마 모종이었는데
더러는 말라 죽고 나머지는 생각보다 잘 자라줘서
줄기가 얼마나 나왔는지 감당이 안될 정도네요.
일 마치고 해질녁에 고구마 줄기를 따는데
모기에게 헌혈을 참 많이도 해준것 같아요 ㅠㅠㅠㅠㅠ.
드라마 백동수를 보면서 랑이와 둘이 앉아서 껍질을 깠는데
손에 물이 들어서 장난이 아니예염^^.
손빨래를 두어번 해야 빠질려나.....그동안 어디 나갈일은 없어야 될건데...
아직까지 싱싱하고 연해서 그런지 생각보단 쉽게 잘 벗겨지더라구요.
손질한 고구마줄기는 소금물에 두어시간 살짝 절여놓고
양파, 마늘, 홍고추도 액젓과, 다싯물을 넣고 갈아놓고 생강은 없어서 패~쑤....
찹쌀풀도 조금 쒀놓고, 부추와 빨간양파도 씻어서
적당한 길이로 썰어서 준비해놓았답니다
절여진 고구마줄기는 두어번 헹궈서 물기를 빼주고
큰 볼에 준비한 재료들을 넣고
매실원액을 조금 넣고서 자알~~버무려 주었답니다.
실온에서 하루가 지나고 오늘 점심때 출근하는 랑구밥상에 올렸더니
맛있다며 잘먹고 갔어염^^*
간단한 김치인데도 정말 맛나게 먹을 수 있는 고구마줄기 김치인데
많은 분들이 아직까지 모르고 계시는것 같더라구요.
요즘 시장에 가면 고구마줄기가 많이 나오니까 모르셨던 분들은
맛있는 고구마줄기김치에 한번 도전해보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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