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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샘플러 이불만들다...퀼트, 재봉틀 2011. 6. 9. 13:57
이미 10년도 넘은 샘플러 퀼트이불입니다.
요즘 퀼트하시는 분을 보면 색상매치도 너무너무 잘하시던데
나름 혼자서 낑낑대며 만든거라서 더 애착이 가네요.
색상과 패치들이 조금 허술해보이는데가 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걸 혼자서 독학으로 어떻게 했을까...싶어 자신에게 조금의 존경심(?)도 생기네요.
지금도 집에 앉아서 뭐든 손으로 만지작거리고 책이나 보는게 일상인데
그러다가보니 세상에 나아갈 자신감도 없어지고
오로지 집과 가족들밖에 모르고 살아지는 소심한 겁쟁이가 되어버린것 같아서
맘이 편하지않을때가 많은 요즘인데 겁없이 덜컥 시작했던 그때가 그립네요...
그만큼 의지력도 약해지고 나약해진 지금은
이 이불을 다시 만들라고 하면 도저히 못해낼것 같네요.
한 땀 한 땀으로 이루어진 수없이 많은 바늘땀들과 손가락에 찔린
바늘구멍때문에 느꼈던 예리한 통증들...
역시 조금이라도 젊었을때가 더 용감했던것 같아요.
조금 쉬었다가 웨딩링에 또다시 도전해본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건 좀 불가능할것 같네요 ㅠㅠㅠ.
살면서 맘이 편칠 않을땐 이 이불을 꺼내서 들여다보고 사용도 하는데
그래도 고이고이 접어서 장롱속에 있을때가 더 많은 것 같아요.
한번씩 꺼내보면 자신감이 조금이나마 붙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내가 사랑하는 샘플러 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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