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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잎 같은 가랑비가 흩날리는 아침
이 아침에 어울리는 노래를
가만히 불러본다
‘음악이 흐르는 그 카페에 초콜릿색 물감으로
빗방울 그려진 그 가로등 불 아래 보라색 물감으로~’
창으로 보이는 연두빛의 낮은 산과
그 아래 우뚝 서 있는 하얀 벽면의 예쁜 집들,
산 허리를 감싸안은 안개를 바라보며
떠오르는 노래를 흥얼거리는 이 순간...
참 좋다
어제는 수줍게 인사를 건네며 다가오던
우체부 아저씨의 미소와 함께
하얀 편지 봉투를 받아 들었다
설렘~
뭐냐는 옆지기의 물음에
“내 편지는 내가 뜯어서 읽을게요”
밝게 대답을 했다
그래요, 내 편지는 내가 읽을게요.
그리고 수채화같은 내 마음도
내가 예쁜 색으로 조금씩, 조금씩
색칠해나갈게요^^
바로 이런게 스타치오의 행복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