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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정월장을 담기로 했습니다.
바람에 말려둔 메주를 걷어왔더니 아주 잘 말랐네요.
이웃 어르신들의 친절한 가르침에 따라
비닐봉지에 넣어서 따뜻한 방에서 메주 띄우기를 해야 합니다.
적당한 온도를 맞춰놓고 이불을 푹 씌워서
발효 과정에 들어갔어요.
5일 후 펼쳐보니 하얗게 곰팡이가 피어있네요.
이대로 조금 더 두는 게 좋겠다고 해서 하루를 더 두었다가 걷어냈더니
가운데 부분이 살짝 말랑하게 되었어요.
꺼내어 맑은 날 쨍쨍한 햇빛을 쬐며 하루를 더 말려 봅니다.
장 담그기 하루 전,
메주 겉면을 깨끗하게 씻어서
햇빛 잘 드는 곳에서 하루를 더 말렸습니다.
이젠 간수를 뺀 소금으로 소금물을 만들어 봅니다.
계란 윗면이 동전 크기만큼 떠오르는 게 적당한 염도라고 하는데
소금을 조금씩 부어가며 저었더니 알맞은 크기로 떠올랐어요.
된장을 담을 항아리에 식초를 부어놓고 30분쯤 두었다가
깨끗하게 헹궈내고 말렸습니다.
소독된 항아리에 메주를 차곡차곡 넣고~
항아리 입구에 채반을 놓고 그 위에 면포를 올린 뒤
소금물을 부어가며 불순물을 제거합니다.
적당한 크기의 항아리에 메주를 넣고
찰랑거릴 만큼의 소금물을 붓고
건고추와 대추 그리고 몇 개의 감초를 넣었어요.
감초를 몇개 넣으면 된장의 뒷맛이 깔끔하다고 하시네요.
망을 씌우니 된장 만들기가 다 되었어요.
여기까지는 걱정했던 것만큼 어렵지 않게 잘해낸것 같은데
다음에 된장 가르기까지도 문제없이 잘 해 낼 자신이 생기네요^^
항아리 뚜껑을 덮었는데 다음에 갈 때는 유리로 된 뚜껑을
장만해서 덮어야겠어요.
따뜻한 봄 햇살 아래 잘 익어갈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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