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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파랑길 14차, 영덕 해맞이 공원에서 축산항까지
    걷다... 해파랑길 트레킹 2017. 6. 6. 18:00




    2017년 6월 3일 14구간 트레킹을

    영덕 해맞이 공원 - 창포말 등대 - 대탄해변 - 오보해변 -

    노물해변 - 석리해변 - 경정해변 - 죽도산 전망대 - 축산항까지

    약 15.3km의 거리를 5시간 걸었습니다.

    때마침 강원도 먼 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로 너울성 파도의 위엄에

    순간순간 두려움을 느낄만큼 파도가 거센 날이었습니다.

    다행스럽게 하늘은 맑았고 바다를 따라 만나게 되었던 바람은

    에어컨 바람처럼 차갑게 느껴졌습니다.

    해파랑길을 걸으며 느끼는 풍경들은 늘 아름다웠지만

    이번 트레킹 구간은 단연 으뜸으로 손꼽을 만큼 절경이었습니다.


    ▼   오전 11시, 영덕 해맞이 공원에서 인증사진을 남기고 출발을 합니다.





    ▼   지난번 트레킹 마지막 구간인 해맞이 공원에 일찍 도착해서 

    한바퀴 둘러보았던 산책길에서 바다를 따라 내려갑니다.





    ▼   바다의 거센 파도와 마주한  순간 두려움에 잠시 움츠러드네요.  





    ▼    파도를 조심하자는 말을 서로 주고받으며 해파랑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   서늘한 바닷바람에 춥다는 느낌을 받다가

    산을 따라 올라서며 맞는 따뜻한 햇살이 아직은 반갑기만 합니다.


    ▼   이번 트레킹 구간은 오르내리는 경사로가 많은탓에 약간 힘은 들었지만

    걷는 내내 마주치는 바다와 파도의 그림같은 풍경에 감탄하느라

    지친줄도 모르고 걸을 수 있었습니다.









    ▼   노물리를 지나 해녀상을 만났습니다.

    작품명 : 해녀

    「영덕 블루로드(해파랑길) 구간내 미역이 유명한 석리 노물리는

    예부터 해녀들이 생계를 위해 물질을 하던 곳으로

    물질을 끝내고 해안으로 올라온 노물리의 해녀 조형물 설치」

    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   발 아래로 출렁이는 파도를 느끼며 걷는 길

    아무런 잡음도 들리지 않고 오직 파도 소리만이 존재하는 이길에선

    모두들 말을 아끼고 그저 즐기며 걸었던  

    힐링의 길이었다는 생각이 됩니다.




    ▼   다시 산길로 올라 완만한 등성이를 따라 걸으며

    오직 에머럴드빛 바다위를 춤추는 파도와,

     짙은 초록으로 어루만져주는 산과,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과 동행하며

    발걸음을 옮기는 시간이 한동안 이어졌습니다.





    ▼   급경사의 나무 계단과 하늘과 맞닿을듯한

    언덕을 오르내리는 길이 왜그렇게도 즐겁기만 한지요~




    ▼   힘들게 걷다보니 지도에서 보았던 군인상을 놓쳐버린건 아닌지 아쉬워하다가

    저멀리서 반갑게 기다리고 있는 해파랑 쉼터 군인상을 만나게 되네요.

    조금 나이 들어보이는 군인상이(?) 그저 반갑기만 합니다ㅎㅎ.





    ▼   파도가 출렁이는 아슬아슬한 바윗길도 지나고

    이번엔 전체적으로  붉은 빛을 띄고 있는 자갈길을 지나갑니다.





    ▼   거대한 바위 앞에서 암벽등반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해파랑길을 걷는 사람들이 꾸는 원대한 꿈처럼

    이들도 나름의 성취감을 느끼며 저렇게도 험난한 도전을 하고 있겠지요.

    그저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며 지나가다가 우리도 작은 바위 위에서

    밧줄 하나에 의지한채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합니다.





    ▼   바다와 산길을 반복하며 걷는 길.

    저기 어디쯤 있을 축산항을 머릿속에 그리며

    발걸음도 씩씩하게 걸어갑니다.








    ▼   걷고 또 걷는 길.

    지난 밤 꼬박 뜬 눈으로 보내고도 그렇게 잘 걷느냐고 물으시던 형님,

    대답은 ~~~

    그저 웃지요 ㅎㅎㅎ^^





    ▼   드디어 축산항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깨끗한 백사장의 부드러움을 발 아래로 즐기며

    파도와 함께 ‘나 잡아봐~라’놀이를 하며 한바탕 웃어봅니다.





    ▼   축산항을 왼쪽으로 두고 출렁이는 블루로드 다리를 지나

    죽도산 전망대를 향해 현기증이 날듯한 많은 나무 계단을 따라 올라갑니다.





    ▼   눈앞에 보이는 전망대를 바라보며 계단을 오르다가

    풀숲에 가려진채 외롭게 서 있는 “망향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영양 남씨’의 발상지이고

    남씨의 시조인 ‘영의공’이 고향을 그리며

    푸른 동해바다를 내려다 보았다는 자리에 세웠다고 합니다.

    죽도라는 이름답게 대나무가 많이 보였습니다.




    ▼   전망대 입구에서 엘리베이트를 타고 5층으로 올라갑니다.

     창으로 된 유리 너머로 에머럴드 빛으로 물든

    동해바다의 아름다움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   약간 흐린 날씨인데도 저 멀리 영덕 풍력 발전 단지와 함께

    우리가 출발했던 해맞이 공원 주변의 모습도 희미하게 보이네요.

    저 끝에서 여기까지 걸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며 자아도취에 빠져드는 시간이었습니다.




    ▼   전망대를 내려와서 팔각정을 돌아

    최종 목적지인 축산항에 도착,

    왠지 아쉽기만 한 이번 일정을 이렇게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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