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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방울 가습기...즐거움...소소한 2012. 2. 2. 19:02
차가운 겨울 바람이 조금은 고개를 숙인것 같은
햇살 포근한 날에 지난 가을에 가본 후로 묵혀두었던 산으로
나들이겸 찾아갔습니다.
옛날엔 밭으로 사용하던 곳이라 높지도 않은 야트막한 산이라
시내를 내려다 보면 속이 후련할 정도로 경치가 좋은 곳이어서
따뜻한 계절엔 도시락을 준비해서 즐겨찾는 곳이랍니다.
커다란 소나무가 4그루 있는 그늘진 곳에 자리하고 앉으면
세상 근심이 다 사라지는듯한 편안한 곳이죠.
인근엔 밀양에서 유명한 대추밭들이 넓게 펼쳐져 있지만
옆지기가 아직은 직장 생활을 하는 탓에 그렇게 가꾸며 생활할 능력이 안되니
그저 안타깝고 속상한 마음만 가득하답니다.
한 바퀴 둘러보다가 소나무 밑에 떨어져있는 솔방울들을 발견하고는
가습기 대용으로 사용하면 좋다는 기사가 생각나서
예쁜 아이들만 골라서 잔뜩 챙겨가지고 왔습니다.
이걸로 훌륭한 가습기로 거듭날지 실험을 해봐야겠죠.
크기도 적당한것으로 골라와서 그런지 보고 있으니 참 예쁘네요.
한동안 비가 안와서 그런지 솔방울들이 잔뜩 벌어져 있네요.
깨끗하게 씻은 뒤에 통에 물을 넣고 솔방울을 담궈놓으니
금방 이렇게 서서히 오므라지네요. 완전 신기, 신기...
10분정도 지나자 물기를 잔뜩 머금고는 완전히 오므라진 솔방울들~
선물 받은 그릇에 나눠 담아 방마다 하나씩 가져다 놓았습니다.
벌써부터 집안에 건조함이 싹~ 가시는 기분이네요.ㅎㅎㅎ
솔방울 덕분에 이번 겨울 적절한 수분 보충으로
감기 걱정일랑....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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