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쯤 달콤한 잠에 빠져 있어야 할 시간인데
아직도 잠들지 못하고 새벽이 가까워지는 이 시간에 이러고 있어요.
생각해보니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오죽 했으면...
밤부터 비가 온다더니 아직 비는 내리지 않고
강도가 조금 센듯한 바람만 불켜진 창을 두드리고 있네요.
요즘 우리집 식탁에 자주 올라오는 애호박입니다.
이번에는 애호박 새우찜을 만들었어요.
비주얼과 맛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멋진 요리라는걸 먼저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럼 애호박 새우찜 만드는 법을 하나씩 시작해볼게요~
재료 - 애호박, 새우살, 홍고추, 청량고추, 맛술,
양념장 - 다싯물, 간장, 사과청, 참기름
▼ 애호박은 곧은 모양을 준비 해서 3cm정도의 길이로 잘라놓았어요.
▼ 속을 파내기 위해가운데 부분에 칼집을 살짝 넣었습니다.
너무 깊게 넣으면 바닥까지 뚫어지니까 살짝만요~
▼ 그릇 모양처럼 속을 동그랗게 파주었습니다.
▼ 냄비에 물이 끓으면 소금을 조금 넣고 바닥이 위로 향하게 놓고
살짝 익혀준 다음 뒤집어서 다시 살짝 익혀주었어요.
아삭한 식감을 좋아한다면 삶는 과정은 생략하셔도 된답니다.
재빨리 찬물에 넣어 식힌후 엎어놓고 물기를 빼주세요.
냉동실에 있던 칵테일 새우는 꼬리를 떼고 잘게 다져놓구요~
▼ 다진 새우살에 녹말가루와 후추, 소금, 맛술, 청.홍고추를 넣고 반죽을 해놓았어요.
▼ 호박에 물기가 어느정도 빠졌다면 키친타올을 이용해 남은 물기를 살짝 닦아내고
표면에 녹말가루를 조금 묻힌 다음 새우살을 눌러 담았습니다.
그래야 호박에서 새우가 빠져나오지 않거든요.
▼ 냄비에 다싯물과 간장, 사과청, 그리고 참기름으로
심심할 정도의 간을 맞춘 다음~
▼ 새우살을 채운 호박을 넣고 양념장을 끼얹으면서 익혀줍니다.
새우가 익으면 그릇에 담아내고 남은 국물에 전분가루를 조금 넣고
고루 섞어서 걸죽한 형태로 만든 다음 새우살 위에 뿌려주세요.
▼ 다소 시간이 걸리는 음식이긴 하지만
채식위주의 깔끔한 맛을 좋아하는 분들과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도 좋아하실것 같아요.
▼ 한 입 깨물면 새우살의 담백함과 전분 소스의 걸죽한 느낌이 어우러져
아주 맛있게 드실 수 있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