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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의 천년고찰 직지사를 찾아서여행...설렘 2014. 2. 24. 21:15
지난 가을, 노오란 은행이 유명하다는 김천 직지사를 찾았습니다.
경상북도 김천시 대항면 운수리에 위치한 직지사
꼬불꼬불한 길을 올라가다가 보니 트럭들이 줄지어 올라가는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어딘지 낯이 익다는 생각을 할즈음 스쳐지나가는 트럭 운전석엔 언젠가 kbs인간극장에 나왔던
털보 아버지와 딸이 운전하는 만물트럭이더군요.
그런데 이번엔 군대간 아들까지 합류한건지 석 대가 나란히 산길을 올라가고 있었어요.
친한 이웃을 만난듯 반가움에 손을 흔들어주었답니다.
때를 잘 맞춘듯 황금빛을 출렁이는 은행잎이 바람에 흩날리는데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고 있더라구요.
보는내내 눈이 행복한 날이었어요.
고요한 사찰내엔 적막이 감돌고 저절로 경건해지는 마음.
규모가 꽤 커보이는 사찰을 둘러보는 내내 마음이 비워지는 느낌이...
많은 분들이 한 두가지씩의 소원들을 안고 사찰로 들어오겠지만
나가시는 길은 다 내려놓으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돌아서는 길이 되었으면...
사찰위의 맑고 깨끗한 가을 하늘과 노~란 은행잎...
기와조각으로 만들어진것 같은...
농익은 단풍잎과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는 맑은 물소리의 조화로움
생을 다하고도 그 아름다움을 잃지 않은 붉은 단풍 한 잎
2013년 11월 초, 제법 먼 길이었지만 여유롭게 출발해서
마음까지 여유롭게 해준 아름다운 가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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