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리다...밥상
콩잎 된장 장아찌
천만개의 별빛
2020. 10. 4. 14:36
시골의 아침은 도시에서보다 더 일찍 서두르게 되는데
뜨거운 태양을 피하기 위해 잠자는 시간을 줄이게 되는 것 같아요.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
한낮의 뜨거운 햇살을 피해 이른 아침에 콩잎 장아찌를 만들기 위해 텃밭으로 나갔습니다.
아직 덜 여문 어린싹을 골라서 땄는데도 양이 상당히 많아졌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고추장 장아찌를 만들었는데
이번엔 큰댁에서 얻어온 된장과 갖은양념을 섞어서 만들었더니 오히려 더 맛있는 것 같네요.
처음엔 콩잎 특유의 향이 싫어서 먹질 않았는데
언제부턴가 시댁 식구들처럼 즐겨먹는 음식이 되었어요.
쑥쑥 커가는 콩잎들 중에서 아주 여리고 부드러운 잎을 골라서 땄어요
깨끗하게 씻은 다음~
콩잎을 하나하나 떼어 정리를 합니다
10% 정도의 소금물을 만들어서
콩잎을 차곡차곡 담아서 무거운 접시나 돌을 얹어서 3시간 정도 삭혀줍니다
절여진 콩잎은 건져내어 씻지 않은 채 물기를 짜고~
집된장과 다시마 우린 물, 배와 양파를 갈아서 즙을 내어
홍고추와 청양고추를 굵게 갈아 넣고,
조청(올리고당), 고추발효액, 통깨, 마늘, 잔파를 썰어 넣어 짜지 않고 심심하게 양념을 만들었어요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콩잎을 몇 장씩 놓고 만들어 놓았던 양념을 켜켜이 발라주니
이렇게 맛있는 콩잎 된장 장아찌가 완성되었습니다^^
준비하고 완성되기까지 손이 많이 가고 조금은 번거로운 일이지만
연중 이맘때만 할 수 있는 일이기에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1년 내내 맛있는 콩잎 장아찌를 먹을 수가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