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리다...밥상

고구마 줄기로 만든 요리, 고구마 순 김치, 고구마순 나물, 고구마순 장아찌

천만개의 별빛 2019. 7. 20. 17:27

 

 

 

태풍 소식을 듣고 텃밭에 나가 고구마 순을 땄습니다.

머릿속에 생각이 많아질 때는

뭔가에 매달려 집중할 시간도 필요한 것 같아서요.

잎을 제거한 고구마 줄기를 벗겨내다 보면

손은 검은 물로 얼룩이 들지만 그쯤이야 손빨래 한 번이면 말끔해지니까

크게 신경 쓸건 아닌 것 같더라고요.

이틀 동안 껍질을 벗겼더니 너무 많아졌어요.

 

 

 

껍질을 벗긴 고구마 줄기로 고구마순 무침(김치), 고구마순 나물(볶음),

그리고 고구마순 장아찌 이렇게 세 가지를 만들었습니다.

 

 

 

 

 

 

 

우리 밭에 있는건 아직 어린것 같아

앞집 딸기 비닐 하우스에 있는 부드러운 줄기를 따러 갔습니다

 

 

 

절반으로 나눠서 소금물에 절여놓았어요.

이렇게 하면 껍질이 잘 까지거든요

 

 

 

연해서 그런지 절이지 않아도

껍질이 잘 벗겨지네요

 

 

 

김치 만들건 소금물에 절여 놓고~

 

 

 

절여질 동안 까나리 액젓, 고춧가루, 마늘과 홍고추는 다져 넣고

고추청(올리고당)과 통깨를 넣고 양념을 만들어 놓고~

 

 

 

절여진 고구마 순은 한번 헹궈서 물기를 완전히 빼놓고~

 

 

 

준비된 양념에 버무려주면~

 

 

 

매콤한 김치가 완성되었어요

 

 

 

 

 

 

 

껍질 벗긴 고구마순은 소금물에 데쳐서~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다가

집간장과 소금, 홍고추와 마늘 다진 것을 넣고~

 

 

 

적당히 익었을 때 들깻가루 두 스푼을 넣고 잘 버무려주면

담백한 고구마순 나물이 완성되었어요

 

 

 

그래도 남은 건 장아찌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다른 장아찌와 같은 비율로 달임장을 준비하고

매운 고추와 양파, 다시마를 넣고 은근하게 끓여줍니다.

 

 

 

달임장이 끓으면 고구마순 위에 부어서

뜨지 않게 눌러 놓고~

 

 

 

2~3일 정도 지난 후에 달임장을 다시 끓여서

이번에는 완전히 식힌 다음 부어줍니다.

이 과정을 세 번 반복한 다음 냉장 보관하면

일 년 동안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갈수록 더 짙은 색이 나온답니다

 

 

 

달임장에 담겨있는 그대로 건져내어 먹어도 맛있지만

저는 고추장 양념으로 버무렸어요

 

 

 

 

 

 

김치는 깔끔한 맛, 나물은 고소한 맛, 장아찌는 단짠단짠 한 맛이라서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세 가지 다 맛있는 것 같아요.

가을까지 아직 고구마순을 딸 기회가 많으니까

넉넉하게 만들어놓으려면 더 부지런해져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