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괜히

달님과 나

천만개의 별빛 2019. 1. 26. 04:02

 

 

 

잠결에 어렴풋이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니 

바람이 스쳐가는 거친 숨소리가 요란하다

내일부터 다시 추워질 것 같은데~

밭에 옮겨 심어 놓은 사과나무와 홍매, 왕석류가

추위에 견딜 수 있을지 잠결인데도 걱정이다

 

 

 으스름한 기운에 눈을 뜨고

머리 위에 나있는 창밖을 보니

환~하게 웃고 있는 달님이 있었다

언제부터 그렇게 바라보고 있었을까?

우리는 마주 보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너의 이야기를,

또 너는 내 이야기를 들으며

그렇게 한참 동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