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괜히

마음이 고픈 날

천만개의 별빛 2018. 12. 4. 15:28

 

 

 

낮게 내려 앉은 구름 사이로

간간이 비가 흩어져 내리는

 이런 날은

숨소리 조차 잦아들게 되고

작은 소리조차 소음인듯

조심스레 움직이게 된다

 

허허롭던 시간을 말해주듯

입술엔 물집이 잡히고,

 꾸덕꾸덕하게 말라가는

 물집 사그라든 자리에

하얗게 연고를 덧바른다

 

살다보면 괜히 그런 날

하루쯤은

누구나 있겠지만

괜찮아, 괜찮아...

최면을 걸어야 했다

 

겨울비 오는 날

마음이 고프다

이런 마음에도

하얗게 연고를 바르면

꾸덕꾸덕 말라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