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리다...밥상

깻잎순 김치 담기

천만개의 별빛 2018. 7. 10. 11:13

 

 

 

몸이 조금 나아진 날,

한동안 가보지 못했던 밭에 가봤더니

 농막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서 속도를 내고 있었습니다

편백나무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다락에서

진초록이 짙은 풍경을 바라보다가 밭으로 나갔더니

가족 수만큼의 사과도 옹기종기 열려 있었고

가죽나무와 오가피 열매도 잘 크고 있었습니다

 

 밭에 깻잎이 많이 번져 있기에 새순을 똑똑 잘라왔습니다

깻잎순 요리도 다양하지만

이번엔 국물이 잘박한 김치를 만들었습니다

 

 

 

재료 - 깻잎순, 양파, 마늘, 생강, 청. 홍고추, 찹쌀풀, 액젓,

다시마 우린 물, 고춧가루, 청량고추청(설탕)

 

 

노지에서 자라는 깻잎이라 조금 억센 느낌이 드네요

 

 

 

잠시 다니며 새순을 따왔는데도 양이 꽤 되네요

 

 

 

물이 끓으면 소금을 넣고 뒤적거려서 아래위를 뒤집어서 한번 더 데친 다음

찬물에 헹궈서 더운 김을 빨리 없애야 색이 예쁘답니다

 

 

 

양파와 청홍고추, 대파를 잘게 썰어놓고~

 

 

 

풀물을 끓인 냄비에 액젓과 다시마 우린 물, 청량고 추청을 넣고 끓여서

식힌 다음 채 썬 양파와 굵직하게 다져놓은 재료를 넣어서 섞어줍니다

이때 설탕 대신 청량 고추청을 만들어놨다가 요리할 때 넣으면

훨씬 더 깔끔한 맛을 낼 수가 있답니다

 

 

 

데쳐 놓은 깻잎 순이 조금 크다면 손으로 뜯어 주세요

먹을 때 거추장스러운 것보다는 미리 손질해 주는 게 좋겠죠

먹기 좋은 크기로 준비를 해서 양념장에 넣고 섞어줍니다

 

 

 

국물이 자작한 김치를 만들기 위해 다시마 우린 물을 준비하면

생수를 넣었을 때보다 훨씬 더 감칠맛이 풍부하고 맛있어요

 

 

 

 

냉장고에 넣었다가 시원하게 해서 먹으면 더 좋아요

 

 

 

농막 작업으로 지쳐서 들어올 옆지기를 생각해서

요즘은 주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살짝 데쳐서 강하지 않은 깻잎 향을 충분히 즐기며 먹을 수 있는

깻잎 순 김치를 만들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