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리다...밥상

매실장아찌만들기

천만개의 별빛 2018. 6. 5. 11:51





6월로 접어들며 낮 기온이 부쩍 높아졌다는걸 실감하게 되네요

자외선에 주의하라지만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매실 밭에서 보내는 하루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더군다나 약을 치지 않기에 나무와 잎사귀 곳곳에서 보이는

벌레들과의 전쟁도 만만치 않았어요


올해도 매실 장아찌를 만들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넉넉하게 만들어서 여기저기 나눠먹는데

 맛있게 먹을 생각에 힘든 줄도 모르고 또 일을 저질러봅니다


재료 - 매실장아찌, 고추장, 통깨, 올리고당




별로 해준 것도 없는데

봄이면 굵은 왕매실이 이렇게 탐스럽게 열리네요



해마다 가지치기를 해도 자꾸만 높아지는 매실 나무,

훌쩍 높아진 가지 때문에 이제는 매실 따는것도 쉽지가 않네요



장아찌를 만들기 위해 왕매실을 씻어 물기를 뺀 다음

6~8등분 정도로 잘게 잘라놓았습니다

도구나 방망이를 이용해서 두드리면 모양이 흐트러지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하나하나 잘라서 준비를 했습니다

깔끔해야 보기도 좋으니까요^^

씨앗을 분리한 과육만 14kg 조금 넘게 나오네요



소금을 살짝 뿌려 한 시간 정도 절여서~




매실만 건져 동량의 설탕을 준비하고 2/3 정도의 설탕에 버무려줍니다



통에 담고 남은 설탕을 위에 부어서



매실이 보이지 않게 잘 덮어서 실온에 하루 정도 두었다가

가라앉은 설탕을 완전히 녹여준 다음 김치냉장고에 보관합니다



작년에 담았던 매실 장아찌가 잘 삭아서 색이 무척 곱네요



고추장과 통깨, 올리고당을 조금 넣고 양념을 해봅니다



잘 삭은 매실에 고추장 양념을 했더니

화장한 새색시 얼굴빛처럼 곱네요

새콤달콤한 매실 장아찌가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아주는것 같아요



비록 힘은 들지만 해마다 6월이면 매실을 잘라서 장아찌를 담는 이유는

 1년 동안 맛있게 먹어주는 가족들이 있기 때문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