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움...소소한

부러진 쟈스민 가지 삽목

천만개의 별빛 2017. 4. 22. 14:29




조금 늦은 봄,

지금은 라일락도 지고 거리엔 온통 울긋불긋한 연산홍이

캉캉 춤을 추는 무희들의 옷차림처럼 화려하기만 합니다.

지난 가을, 어떤 계기로 쟈스민 화분 하나를 들이게 되었습니다.

꽃이 피기 시작하면 좋은 향은 물론이고 예쁜 보랏빛 꽃이 정말 예쁘네요.



▼  매일 쟈스민 꽃을 들여다보다가 실수로

작은 곁가지 하나를 부러뜨리고 말았어요ㅠㅠ.



▼   안타까운 마음에 살려보려고 하루를 물꽂이를 해두었다가

굵은 마사토를 깔고 부러진 가지를 심었습니다.



▼   꽃봉오리가 맺혀있어서 그런지 며칠 지나자

보랏빛 꽃송이가 얼굴을 삐죽 내밀었어요.



▼   물이 마르지 않도록 매일 아침이면 눈인사를 나누며 물을 적셔주었지만

아직 뿌리가 없는 까닭인지 잎이 시들합니다.



▼   최대한 꽃으로 영양분이 가도록 시든 잎은 잘라냈습니다.



▼   잠시동안 보랏빛 꽃을 즐기다가 시든 꽃도 떨어지고

뿌리가 내릴 수 있도록 한 해동안 정성을 쏟았더니

올 봄, 드디어 꽃봉오리가 맺혔어요.

이걸보면 쟈스민 삽목이(?) 성공한것 맞겠죠?



▼   감사하게도 보랏빛 꽃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합니다.



▼   기린같은 목을 길~게 빼올리기 시작하며

 하루하루 바라보는 즐거움을 안겨주네요.




▼   드디어 꽃잎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들여다보고 있으니 얼마나 예쁜지~ ㅎㅎㅎ




▼   이제야 쟈스민답게 예쁜 얼굴을 보여주네요.



▼   가냘픈 가지에서 피어난 한 송이 꽃이

 이렇게도 큰 즐거움을 안겨주네요.




▼   부러진 작은 가지를 살리고 싶어 들인 정성보다

꽃 한 송이가 가져다주는 즐거움이 훨씬 더 컸다고 생각되네요.




▼   내년엔 더 많은 꽃을 보기위해 한해동안 정성을 다해야겠어요.

쟈스민 삽목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