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트레킹 9차 나아해변에서 감포항까지
3월 4일 9차 트레킹을 시작했다.
나아해변 - 봉길 해변(문무대왕릉) - 감은사지 - 이견대 -
나정해변 - 전촌항 - 감포항에 이르는 21km에 이르는 거리를
6시간 정도를 걸어야하는 힘든 길이었다.
▼ 나아리에서 인증 사진을 남기고 출발을 한다.
▼ 월성 원자력 홍보관을 지나고 저 멀리로 원자력 단지도 보인다.
▼ 상라리의 오래된 느티나무와 정자를 만난다.
수령이 무려 300년이나 된다고 하니 그저 놀랄밖에...
보호수로 지정이 되어있었다.
▼ 마을을 지나 뒤로 나 있는 산길을 따라 오른다.
따뜻한 양지에는 매화가 가득하게 피어 잠시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 가파른 산길을 오르는 길.
숨이 턱턱 막혀온다.
▼ 때이른 바람꽃과 복수초가 어여쁘게 피어있다.
▼ 급경사로 이어진 내리막길이 이어지면서 미끄러지고 넘어지는
인원들이 곳곳에서 나타났다.
잡고 내려올 밧줄조차 없는 산길, 위험했고 조심해야 할 길이었다.
▼ 다시 산길을 올랐다가 내려와서 따뜻한 마을을 끼고 한적하게 걸은뒤
저 멀리 감은사지가 보이고 새로 난 도로를 따라 걷는 길.
발 상태가 좋지 않았다.
사고로 다친 발가락에 철심을 박는 수술을 했는데 가끔씩 말썽을 일으킨다.
여기서 포기할 수도 없고 참고 걸을 수 밖에~
▼ 오늘 코스는 역사 공부를 하고 와야할 것 같았다.
죽기전에 꼭 가봐야할 곳에 선정될 만큼 문화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신라 문무왕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세월을 거쳐야하는 문화유적지이기에.
쌍둥이 삼층석탑이 동서로 나란이 서있다.
▼ 끊임없는 일본의 침략을 막기위해
죽어서도 용이되어 나라를 지키고자했던 문무왕릉이 바로 이곳 감은사지이다.
▼ 감은사지 금당.
감은사지를 창건한 문무왕이 완성하지 못한것을 아들인 신문왕이
바다의 용이 되신 아버지 문무대왕이 동해바다에서 대종천을 거슬러 올라와
감은사지 금당까지 드나들 수 있도록 물길을 터주었다고 하는데
어디만큼 믿어야 할지는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고 한다.
▼ 감은사지를 둘러본뒤 마을 뒷편으로 난 산길을 따라 오른다.
▼ 높은 산은 아니었지만 통증이 있는 발을 끌고 오르자니 힘에 겨울뿐...
겨우 겨우 오르니 뜸북재가 나왔다.
▼ 꼭대기에 서니 봉길해변과 문무대왕암이 내려다 보인다.
▼ 가파를 산길을 내려오니 이견대가 홀로 서 있다.
감포앞바다에 있는 부왕인 문무왕의 해중능묘를 망배하기 위해 지었다고 하는데
1970년 그 건물터를 발견하여 새로 누각을 짓고
‘이견대’라는 현판을 걸었다고 한다.
▼ 나정해변을 따라 걷는 길.
▼ 해파랑길을 걷다보면 곳곳에 바위위에 우뚝 서 있는 소나무가 눈에 띈다.
생명의 강인함에 경이로움을 느끼게 된다.
▼ 한가로이 노닐고 있는 갈매기들
어떤 연유인지 갑자기 날아오르기 시작하더니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듯한
아름다운 날개짓에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 1970년 조미미씨가 불렀던 노래 ‘바다가 육지라면’표지석이
가사와 함께 우뚝 서 있다.
▼ 전촌항,
힘차게 뛰어오르는 듯한 말 형상이 있었다.
신라시대 일본의 침입을 막기위해 병마를 훈련시키고 말을 주둔시킨곳이라하여
‘거마장’으로 불려지고 있는데 마을 뒷산에서 보면
큰 말이 누워있는 형상이라고 한다.
▼ 전촌항에서 감포로 가는 길은 길게 연결된 데크길로 되어있다.
▼ 해안경비를 맡고 있는 부대의 통로를 이용하여 다니는데
해가 지면 이 길은 이용할 수가 없다고 한다.
▼ 마침 열려있는 문으로 들어가보니 초소가 있었다.
밤이면 동해바다를 지키고 있을것 같다.
▼ 감포항으로 가는 길
햇살과 바닷바람에 꾸덕하게 말라가고 있는 생선과
싱싱한 생미역, 그리고 해풍에 말라가고 있는 건미역이 많이 보인다.
▼ 9차 트레킹 도착지인 감포항에 도착했다.
끝까지 함께 하며 곁을 지켜주신 후미 가이드님과
사랑하는 형님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마음은 두 다리로 걸어서 최종 목적지인 통일전망대까지 가고 싶지만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치는것 같아
과연 끝까지 해낼만큼 몸이 따라줄지, 계속 진행해도 민폐가 안될지...
걱정이 늘어만 간다.
힘들었던 하루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가끔은 기분좋은 일로인해 웃게되는 일도 생기게 되나보다.
그래, 웃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