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리다...밥상

호박꽃튀김

천만개의 별빛 2016. 10. 3. 16:02




호박꽃 튀김을 아시나요?

호박꽃으로 튀김을 한다는걸 우연히 알게 되었어요.



밭에가보면 아직도 이렇게 피어나는 호박꽃이 많이 있어요.  

까끌한 물체에 알러지 반응이 있는 탓에

옆지기에게 몇 개 따달라고 부탁했더니

열매가 달리지 않는 싱싱한 수꽃으로 몇 개를 따왔어요.



꽃 밑에 열매가 달리는건 암꽃이라고 하네요.

학교다닐때 분명 배웠을것 같은데 전혀 기억이 없으니...

아주 모범생이었기에 수업시간에 졸거나 그러지는 않았는데ㅋㅋㅋ.



이렇게 예쁜 꽃을 따와서 조금 아니, 많~이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가위로 한쪽을 살짝 잘라낸다음 꽃속에 있는 꽃술은 떼어내고

흐르는 물에 씻은뒤 물기를 빼주었어요.



치즈를 말아서 꽃속에 넣었어요.



예쁘게 변신을 한 호박꽃들~



튀김 반죽을 준비해놓았어요.



꽃이 벌어지지 않도록 돌려가며 옷을 입혀줍니다.



기름이 달궈지면 튀김옷을 입힌 꽃을 조심해서 넣고 튀겨줍니다.



꽃이 두껍지가 않아서 치즈가 녹을 정도로 살짝만 튀겨내야

색깔이 고운 튀김이 되겠죠.



치즈의 고소함과 잘 어우러져 좋다고 하는데

제 입맛엔 조금 느끼한것 같았어요.



처음 만들어본 호박꽃 튀김.

꽃을 따고, 만들기까지 어떤 맛일지, 어떤 모양일지 무척 궁금해하며

튀김이 완성되기까지의 그 과정이 더 좋았다고 느껴지네요.

눈과 입으로 먹을 수 있었던 즐거웠던 순간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