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설렘

덕유산 향적봉의 상고대를 만나다

천만개의 별빛 2016. 1. 22. 14:52



몇 년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덕유산 향적봉 상고대를 보기위해

‘최강한파’라는 예보를 듣고도 아침일찍 출발을 했습니다.

그래도 생각처럼 많이 추운 날씨가 아니라 다행이었죠.



아침일찍 서둘러 출발을 했지만 도착해보니

먼저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긴 줄이 이어져있었습니다.



20여분을 기다린 끝에 케이블카는 출발하고

 발아래로는 하~얀 설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15분 가량을 타고 가서 설천봉에 도착하니 아래와는 다르게

바람이 많이 차가워짐을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설천봉의 예쁜 누각 아래서 겨울 산행을 위해

완벽하게 준비를 하고는 향적봉으로 출발해봅니다.



힘들지 않은 길을 따라 조금 오르니 이틀 동안 내렸다는 눈으로

사진으로만 보던 눈꽃터널이 이어져있었습니다.

아이젠이 없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넘어지는걸 보니

겨울산행준비는 완벽하게 하고 올라가야할것 같았습니다.

자칫잘못하다가 큰 사고로 이어질수도 있을것 같았어요.

파란 하늘과 환한 햇살, 그리고 상고대로 만들어진 눈꽃 터널을 보며 걷는 길이

너무너무 환상적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로 인해 걷다가 서기를 몇번씩 반복하며 30분 가량 오른뒤

드디어 향적봉에 도착을 했습니다.

인증사진을 찍기위해 길게 늘어선 줄이 또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대로 내려가기엔 아쉬움이 남아 대피소를 따라 백암봉쪽으로 발길을 옮겨봅니다.



대피소를 지나 내려갈수록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설경을 감상하는 마음에도 여유로움이 묻어납니다.




꽤 많이 내려가니 눈꽃터널에서 본 상고대와는 비교도 안될정도의

아름다운 설경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도취되어 즐기던중에‘깨끗함’이라는 단어가 생각나서

스스로를 들여다보며 반성하는 시간도 갖게된 것 같았습니다.




손가락 모양을 한 상고대의 모습과 살아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들을 바라보니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표현할 말이 떠오르지가 않았습니다.

멋스런 풍경에 그저 감탄만할뿐............


꿈에서도 가보고 싶었던 덕유산 향적봉의 상고대를 올려봅니다.













질척거리는 눈의 느낌은 전혀 없었고 보송보송하고 부드러운 눈의 느낌이 너무 좋아서

눈위에서 뒹굴고 던지며 아이처럼 깔깔거리고 웃었던 기억밖에 없는것 같아요.

그렇게 멋진 설경을 죽기전에 꼭 한번은 가서 보라는 말을 전하고 싶을 뿐이네요.








너무너무 아름다웠기에 몸이 따라주기만 한다면 꼭 한번 더 가보고싶은

덕유산이 선물해주는 설산의 풍경에 흠뻑 빠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