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멍주

임재범 - 겨울 편지

천만개의 별빛 2015. 11. 29. 01:22

 

 

 

어느덧 겨울입니다

편안히 계신 건가요 그대

문득 쌓인 눈을 보며 지난 추억에 잠깁니다

 

스산한 바람 사이로

그대가 떠나야 했던 계절

새삼 묻어둔 그리움이 도져 또다시

겨울을 탑니다

 

말로는 다 못해서 전할 수가 없어서

남은 낙엽 한 장에 그리움을 씁니다

어디선가 나처럼 이 거리를 서성일 그대에게

눈물로 내 눈물로 적어 내려간 편지

 

잊어도 잊을 수 없고

버려도 버릴 수 없는 기억

내게 겨울은 기다림을 가르쳐주고

깊어만 갑니다

 

말로는 다 못해서 전할 수가 없어서

남은 낙엽 한 장에 그리움을 씁니다

어디선가 나처럼 이 거리를 서성일 그대에게

눈물로 내 눈물로 적어 내려간

 

한 줄 또 한 줄

할 얘기가 많은데 너무나도 많은데

어쩌죠 마지막 잎새 위엔 더 쓸 곳이 없네요

 

사랑하고 있다고 아직도 난 기다리고 있다고

썼다가 또 지우는

부칠 수 없는 편지...

 

 

 

 

 

늦은 시간, 「히든싱어 임재범」 편을 보게 되었습니다.

 

멍주가 무척 좋아하는 가수 『임재범』

 

역시 그의 카리스마는 녹슬지 않은 것 같았고 무대 위에 가만히 서 있는

 

그의 모습만으로도 감동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여전히 과묵하기만 한 그 임재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다 말하고 있는 듯한...

 

 

차가운 겨울이면 생각나던 그의 노래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노랫말이 너무도 아름다웠기에 즐겨 들었던 그 노래...

 

어느덧 12월을 눈앞에 둔 시간,

 

거리에 떨어져 쌓이는 낙엽만큼이나 많이도 쌓여버린 내 나이.

 

새삼 잊고 살았던 아름다웠던 청춘을 되돌아봅니다.

 

하~얀 종이 위에 써 내려갔던 수많은 편지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그날들을.

 

세월은 이렇듯 많이 흘렀고 나 또한 이렇게 늙어가고 있는데

 

시린 마음엔 가을 낙엽들만 차곡차곡 쌓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