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기다... 좋은 글

가장 아름다운 소망 - 이준호

천만개의 별빛 2015. 10. 28. 15:51

 

 

 

잔잔한 바다 저편 섬 마을에

작은 집 짓고

다정한 사람 손목 꼭 부여잡고

오순도순 한번

살아봤음 좋겠다.

 

하늘엔 뭉게 구름 연실 떠가고

작은 개천으로

졸졸

시냇물 흐르고

물욕의 세상

그곳에서 세상일 다 접어두고

사랑하는 사람과

종일토록 마주하며 살아봤음 좋겠다.

 

집 앞 텃밭도 일구고

작은 산에 하나가득 나무도 심고

어슴푸레 보이는 육지

저 멀리서

둘이서만 종일토록

그 섬을 거닐어 봤음 좋겠다.

 

아침이면

감자 몇 조각 내어 먹고,

점심에는

나물로 찬을 만들어 먹고,

저녁에는

물고기 발라 먹으며...

그저 욕심 없이 살아봤음 좋겠다.

 

 

 

 

맑은 하늘을 바라보며 서 있다가 강변을 따라 걸어보기로 했다.

따뜻한 햇살을 등뒤로 받으며 걷다가

조용한 벤치에 앉아 넓게 펼쳐진 강물을 바라보았다.

강너머 저쪽을 바라보니 문득 오래전에 읽었던 이 글이 생각이 났다.

오래된 이 글이 문득 생각났던 까닭은

맑은 하늘과 햇살에 반짝이는 눈부신 강물 때문일수도 있고

아님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해놓고 후회하고 있는

바보같은 마음때문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