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기다... 좋은 글

겨울 연가 - 이해인

천만개의 별빛 2015. 1. 19. 21:04

 

 

함박눈 평펑 내리는 날

네가 있는 곳에도

눈이 오는지 궁금해

창문을 열어본다

 

너를 향한

나의 그리움도

쏟아지는 함박눈이다

얼어붙은 솜사탕이다

 

와아!

하루 종일

눈꽃 속에 묻혀가는

나의 감탄사

어찌 감당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

 

 

                                                                                                ( 사진, 퍼옴 )

 

함박 눈이 펑펑 쏟아지는 날을 기대하며

해마다 긴 겨울을 한 해 한 해 기다리지만

눈에 지칠 만큼의 많은 눈을 구경하기 힘든 곳이라

늘 아쉬움에 지친채로 그렇게 겨울을 보내왔습니다.

모두가 잠든 깊은 밤,

창밖을 올려다보며 나풀나풀 춤을 추며 내리는 눈송이를 바라보며

혼자만이 꿈꾸는 행복한 겨울밤을

오늘도 조용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려 봅니다.